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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백신 제대로 알고 맞자!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신종플루 백신이 준비됐다. 백신의 기초 재료인 종균(seed virus)이 미국으로부터 들어온 지 4달 반 만이다. 다음 주부터 국가 단위 최대 규모의 백신 접종 사업이 시작된다. 총 1700여만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단 접종을 앞두고 미리 체크해야 할 것들 그리고 현재 시점에서 신종플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 정리해본다.


 
◆신종플루 백신은 누가 맞나?

백신은 크게 두 종류가 있다. '국가용'과 '민간용'이다. 국가용은 보건당국이 제약사로부터 구입해 비축한 것을 특정 인구에게 무료로 접종해주는 백신이다. 소위 '독감 고위험군' 1716만 명(전 국민의 35%)이 대상이다(접종대상자 표 참조).


접종이 시작되는 것은 이르면 27일부터이며, 고위험군 중 위험 정도가 높은 집단부터 시작된다. 접종은 보건소와 학교단위 혹은 민간 병의원에서 이루어지는 데 장소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민간 병의원을 이용하면 백신은 무료지만 접종료 약 1만 5000원은 직접 내야 한다.

당초에는 백신이 부족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다행이 물량확보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오히려 백신이 남아 '민간시장'도 형성될 전망이다. 민간용은 일반 병의원에서 유통되며, 접종대상에 해당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 중 희망자에 한 해 본인 부담으로 맞는 방식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일반 독감백신 수준이나 그보다 약간 비싼 정도가 될 전망이다. 현재 수급 상황으로 볼 때 정부는 내년 1월부터 민간시장에 백신이 유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신은 국산만 있나?


국내 제약사인 녹십자가 개발한 신종플루 백신이 21일 시판 허가를 받았다. 정부 비축 물량의 대부분은 녹십자 제품이므로, 무료 접종대상자는 이 백신을 맞게 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영국 제약사 GSK 백신 일부도 정부 물량으로 들어올 수 있다.


우선 접종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민간용으로 맞는다면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할 전망이다. 생산량 거의 전부를 정부에 납품하는 녹십자를 제외하고, 유럽계 제약사 3-4곳이 제품을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내 제약사는 중국산 제품을 유통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해당 업체가 시장성을 따져 결정할 문제이므로 실제 어떤 제품이 유통될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또 녹십자 백신의 경우 성인에게 1회 접종으로 허가사항이 정해졌지만, 나머지 백신들도 그럴지는 아직 모른다. 제품에 따라선 2회 접종일 수 있고 가격 역시 조금씩 다를 수 있다.


◆계절독감 백신과 함께 맞아도 되나


기본적으로 계절독감 백신과 신종플루 백신 둘 다 맞아도 된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같은 날 맞아도 된다. 다만 두 백신이 목표로 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기 때문에 상호 예방효과는 없다.


올 가을, 겨울엔 일반 계절독감에 비해 신종플루의 유행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이므로, 노약자나 집단생활자들은 신종플루 백신을 반드시 접종하도록 한다. 또 이미 독감 증세를 앓고 회복된 사람도 신종플루였다는 확진판정을 받은 경우가 아니라면 백신을 맞는 것이 안전하다. 확진환자는 면역이 생성됐으므로 접종이 필요없다.


◆백신을 맞으면 신종플루 걱정은 끝인가?


그렇지 않다. 일반적인 계절독감 백신도 예방효과는 70∼80%다. 노약자는 효과가 조금 더 떨어진다. 신종플루도 현재까지 임상시험 결과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 백신을 맞아도 여전히 감염위험은 남아있다는 의미다.


◆사망환자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백신은 안전한가


최근 연달아 발생한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사고는 모두 '백신 때문이 아니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계절독감 백신은 오랫동안 접종경험이 쌓인 매우 안전한 약물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신종플루 백신 역시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지는 것인 만큼 유사한 안전성을 가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작은 규모지만 현재까지의 임상시험에서도 안전성이 확보됐다. 다만 대단위로 접종이 이루어질 때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는 만큼, 보건당국은 시판 후 부작용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접종을 받을 때는 보건당국이 설명하는 주의사항을 지키면 된다. 일부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것보다 감염에 의해 우려되는 위험이 크기 때문에 백신을 접종받는 게 보다 현명한 방법이다.


<백신 접종, 이렇게 하세요>


1. 접종 당일,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접종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접종을 미루세요.
2. 접종 당일, 따뜻한 옷을 입으시고 대기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일정을 조절하세요.
3. 대기하는 동안엔 물을 충분히 드세요.
4. 접종 때 평소 앓고 있는 질환, 증세를 의료인에게 말씀하세요.
5. 접종 후 20∼30분간 의료기관에서 휴식을 취하세요. 귀가 후에도 무리를 하지 마시고 최소 3일 정도는 몸 상태를 관찰하세요.
6. 접종 후 고열이 생기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진료를 받으세요. 접종 부위가 아프거나 약간 부을 수 있는데 이는 대부분 금방 사라집니다.


자료 : 보건복지가족부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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