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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제, 3분기 8.9% 성장...견고한 회복세 확인

[아시아경제 김동환 베이징특파원]중국 경제가 3분기 8.9%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로써 중국 경제는 올해 목표인 8% 성장을 달성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중국은 올해 1분기 6.1% 성장률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2분기 7.9%를 달성하며 바닥을 다진 뒤 성장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2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경제 전문가들 역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내며 3분기 들어 9%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을 살펴보면 1분기 10.6%, 2분기 10.4%, 3분기 9.0%, 4분기 6.8%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오는 4분기 경제성장률도 기저효과의 덕을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4분기는 10%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9월 중국 주택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8% 올랐고 전력소비도 10.2% 증가하는 등 소비ㆍ생산 측면에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달 산업생산도 13.9%, 소매판매는 15.5% 늘었으며 9월까지 도시고정자산투자도 33.3%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출입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1% 감소했지만 전달에 비해선 14.2% 증가하며 부진을 털어내고 있다.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자오진핑(趙晋平) 대외경제연구부 부부장은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외부 환경이 호전되면서 예전만큼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각종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올해 중국이 8.2% 성장할 것이라며 당초 7% 전망을 수정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8.3%, 칭화대는 8.17%로 전망했다.


21일 국무원도 4분기 경제정책 조정회의를 갖고 중국 경제가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견고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올해 분기별 성장률이 갈수록 호전되고 있고 국내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국무원은 "올해 말까지 재정ㆍ통화정책의 기조 변화는 없을 것이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물가상승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혀 미세한 정책 변화 조짐을 예고했다.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 발표와 함께 9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0.8%, 7.0%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부터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이르면 11월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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