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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백용호 국세청장 '성공적 개혁'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백용호 국세청장이 오는 23일 취임 100일을 맞는다.


외부인사로는 처음으로 국세청장에 오른 그는 '국세청 변화'를 차근차근 이끌어가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사에서 "학연과 지연, 줄대기, 인사청탁 등을 뿌리 뽑고, 세무조사도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던 그의 공약도 본 궤도에 올랐다.

우선 인사청탁 근절이 눈에 띈다. 지난 11일과 19일 단행한 부이사관과 서기관 승진인사에서 인사청탁을 한 6명을 승진 대상에서 탈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인사위원회를 신설해 인사기준을 만들고, 이를 내부 전산망에 미리 공개했다. 또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에게 인사권을 넘겨 책임을 지도록 했다.


세무조사는 더욱 투명해졌다. 대기업은 4년 주기로 순환 조사하고 중소기업은 납세 성실도에 따라 조사대상을 선정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외부에서 납세자보호관을 영입해 무리한 세무조사로 납세자의 권익이 침해당하지 않도록 '세무조사 중지권' 등 장치를 만들었다. 백 청장이 "세무조사는 법과 원칙에 따라 성실신고를 유도한다는 목적에 충실하도록 운영하겠다"던 약속에 따른 것이다.

국민들의 신뢰 회복을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외부공모를 통해 감사관을 뽑아 내부 눈치를 보지 않고 감찰활동을 펼수 있도록 했다. 특히 고위직 간부들이 청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개혁은 '국세행정 변화방안' 발표와 함께 또박또박 진행되고 있다. 당초 큰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며 불안해하던 직원들도 차분하게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백 청장은 고위직에게는 엄격하지만 하위직과는 부드럽게 소통하는 등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통해 조직을 추스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국세청 본청의 한 국장은 "차분한 분위기에서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인사와 조직문화의 변화는 내용적으로는 강하게 밀어부치고 있지만 조직이 느끼는 부담은 크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100일간 시스템 구축에 나섰다면 앞으로는 세부적인 사항을 챙기며 시스템 안정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납세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국세청 대표전화 개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재정수입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세수확보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지난 6일 국감에서 "세입 여건이 어렵지만 세수변동 요인의 지속적 점검과 치밀한 세수관리를 통해 재정수입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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