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첫 분양 시험대에 오른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의 1순위 청약이 대거 미달됐다. 하지만 업계는 "이같은 결과는 이미 예상했던 부분이었고 투자 수요자들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총 사업비 9조3000억원이 투입될 영종하늘도시는 항공물류와 관광레저 단지 등 국제 공항복합도시로 개발될 계획이다.
지난 21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오는 23일 청약에 들어가는 한라건설을 제외하고 ▲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양 ▲현대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동시분양한 6개단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7440가구(특별공급물량 제외) 모집에 전체의 24%인 1815명만이 접수해 5625가구가 미달됐다. 평균 경쟁률은 0.24대 1이다.
단지별로 살펴보면 전용 84㎡형 단일면적인 '동보 노빌리티'는 584가구 모집에 165명이 접수, 419가구가 미달돼 0.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하지만 G,H 타입은 각각 ▲인천지역 1.50대1, 수도권 3.50대 1 ▲인천지역 7.0대1, 수도권 6.43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됐다.
김태권 동보주택건설 본부장은 "G, H타입은 최상층과 차상층에 있는 타입으로 단지가 바다와 근접해 있어 조망권에 대한 확신이 수요자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6개 단지 1순위 청약이 모두 미달됐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인 현대 힐스테이트는 1608가구 모집에 822명이 접수해 0.5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양수자인의 경우, 총 1292가구 모집에 308명만이 청약해 984가구가 미달돼 0.24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우미건설은 30블록과 38블록 2개 단지의 청약을 받았으나 각각 ▲1286가구에 318명이 접수해 0.25대 1 ▲1970가구에 125명만 청약해 0.07대 1의 경쟁률로 역시 미달됐다. 38블록 우미린은 이번 동시분양 중 가장 저조한 청약률을 보인 단지다. 신명스카이뷰주얼리도 총 1000가구에 77명만이 청약해 923가구가 대거 미달돼 0.08대 1이라는 낮은 성적을 나타냈다.
차순위 청약으로 기회가 넘어간 영종하늘도시 동시분양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우선 5개사 분양물량의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중복청약이 허락되지 않았던 점과 실수요자 층보다는 투자목적으로 접근하는 수요가 많은 점을 감안할때 이번 1순위 대거 미달사태는 이미 예상이 된 것이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전제원 신명종합건설 부장은 "모델하우스를 열고 고객들과 상담한 결과 1순위에 몇 명 정도가 청약할 것인지 데이터를 뽑을 수 있었다"면서 "1순위 접수 예상치가 데이터 오차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부장은 이어 "투자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예비당첨자 계약과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 등 대기수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3순위 전 평형 마감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태권 동보주택건설 본부장도 "이곳은 향후 미래가치에 투자하는 서울·수도권 투자수요가 강한 지역으로 3순위 마감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일 인천대교가 개통되긴 했지만 아직 영종도와 수도권·서울 간 교통 환경은 비용 등 개선여지가 남아있고 향후 영종도가 실제 생활권이 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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