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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투자청, 바클레이스 지분매각 배경은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카타르 국부펀드가 20일(현지시간) 영국 바클레이스 은행의 지분을 14억 파운드(23억불)에 매각한 가운데 영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의 인수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카타르투자청은 바클레이스의 워런트 행사 및 지분 매각으로 6억 파운드(9억8500만 달러)의 차익을 실현했다. 현재 카타르투자청은 세인스버리의 지분을 26% 보유중인 상황. 지난 15일 국부펀드의 투자설이 시장에 나돌면서 세인스버리의 주가는 20% 폭등했다. 지난 2007년 카타르 국부펀드는 세인스버리 지분 확대에 나섰으나 실패한 바 있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카타르투자청은 세인스버리의 지분을 주당 420펜스에 인수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는 350펜스 내외에서 거래되는 시가에 일정 부분 프리미엄을 더한 금액이지만 지난 2007년 제시했던 주당 600펜스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앞서 카타르투자청은 세인스버리의 기존 지분을 주당 575펜스에 매입했다.


S&P의 주식 부문 애널리스트인 제임스 먼로는 "주당 500펜스가 보다 현실적인 가격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세인스버리와 카타르투자청은 언급을 피했다.

한편 카타르투자청은 여전히 바클레이스의 지분을 7% 보유한 최대주주다. 중동 지역의 투자기관 가운데 두 번째로 바클레이스 투자를 통해 커다란 차익을 올린 카타르투자청은 남은 지분을 장기 투자 목적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6월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11%의 지분을 매각해 25억 달러의 차익을 남긴 바 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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