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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기존 휴대폰으로도 FMC 서비스

국내 최초 기지국 방식 FMS서비스 출시

[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FMS가 FMC보다 낫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오는 11월부터 국내 최초로 이동통신 기지국 방식의 FMS(Fixed Mobile Substitution.유무선 대체 상품) 서비스를 개인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FMS 서비스는 고객이 설정한 할인지역 내에서 이동전화 통화를 할 경우, 인터넷전화 기본료 수준의 월정액과 통화료가 적용되는 신개념 유무선 통합서비스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선보인 FMS 서비스는 가입자 당 월정액 2000원과 함께 통화료가 이동전화로의 발신(MM)이 10초당 13원, 유선전화로의 발신(ML/MV)이 3분당 39원으로 인터넷전화의 요금 수준으로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별도의 단말 구매없이 현재 사용 중인 휴대폰으로도 모두 이용이 가능해 이동통신 고객의 추가 부담이 적고 혜택이 크다. 아울러 기존 통화료 할인제(망내할인, 온가족할인제 등)와 중복 적용이 가능해 혜택의 폭이 크게 확대됐다.


특히, FMS는 일반 주택뿐만 아니라 상가, 오피스텔, 사무공간 등 고객이 원하는 한 곳을 할인 존(Zone)으로 설정할 수 있으며, 고객이 원할 경우 월 1회에 한해 할인 존을 변경할 수 있다. 가입과 해지도 자유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낮아져 가입자 확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에서도 FMC는 데이터 서비스에 강점이 있어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기업의 도입 가능성은 높지만, 음성통화를 주로 이용하는 개인고객에게는 FMS가 훨씬 매력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의 BT는 지난 2005년 FMC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Wi-Fi 탑재 단말기 공급과 홈게이트웨이 장비 비용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2008년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반면, 독일에서 O2가 최초로 도입한 FMS 서비스는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전세계적으로 30개 국가에서 FMS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가정용 FMC가 인터넷 기반 서비스로 별도 AP(Access Point)를 설치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는 반면, FMS는 이동전화 기지국 기반 서비스로 고객이 가입과 함께 할인 존을 설정해 신청한 주소지를 입력하면 곧바로 이용 가능하다는 편리함 등 FMC 대비 장점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FMS는 통화 중에 할인 존을 벗어나더라도 이동통신망을 통해 핸드오프(Hand-off ; 통화단절 방지 기능)를 지원함으로써 일반적인 이동전화 수준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는데 반해, FMC는 할인 존을 벗어날 경우 핸드오프가 미지원돼 통화가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SK텔레콤은 "FMS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고객이 설정한 할인 존에서 인터넷전화 수준의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지난 9월 25일 초당과금제 및 장기가입자 할인제 도입 등과 더불어 이동통신 소비자의 가계통신비 부담이 더욱 경감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지국 방식 FMS 서비스의 경우, 주소지를 관할하는 기지국의 셀(Cell) 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실제 할인지역은 고객이 설정한 주소지보다 훨씬 넓은 것이 장점이다. FMC의 경우 서비스 가능 지역이 AP로부터 반경 20~30m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요금할인 효과 측면에서도 FMS가 월등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FMS는 유선전화를 대체할 수 있는 무선상품이라는 특성상 단순히 통화료만 할인해 주는 FMC보다 통신비 절감 효과가 크다.


표준요금제를 이용하고, 월 200분의 통화를 하는 평균적인 이용 고객의 통화 패턴을 감안할 때, 월평균 음성통화료 40% 가량의 할인 효과가 예상되며, 월평균 가입자당매출(ARPU) 2만1600원을 감안하면, 약 8640원의 통화료가 절감이 기대된다고 SK텔레콤은 전했다.


또한 집전화를 완전히 FMS 서비스로 대체할 경우 3인 가구를 기준으로 연간 30만원 가량의 가계통신비 절감이 예상된다.


그동안 SK텔레콤은 통신시장의 유무선 통합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라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강구해 왔다. 이에 따라 해외사례 벤치마킹 등을 통해 무선통신 역량을 최대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FMS를 채택하고 지난해부터 할인 존 설정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1년 여간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FMS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할인 존을 설정하는 기술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그동안 축적해 온 네트워크 기술을 총동원해 정교한 할인 존 구축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순건 SK텔레콤 마케팅기획본부장은 “유선전화 통화를 이동전화가 대체하는 FMS 서비스가 출시됨으로써 이동통신이 집전화와 인터넷전화 등 유선통신을 빠르게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통신시장이 유무선 통합 경쟁체제로 이동하면서 SK텔레콤의 강점인 무선 경쟁력을 유선으로까지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도 저렴한 고품질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B2C형 FMC 서비스 제공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SK텔레콤은 B2C 시장에서 대다수 고객들은 FMS 서비스 만으로도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데이터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Wi-Fi모듈이 탑재된 휴대폰 FMS 서비스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영업사원과 같이 음성과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활동 반경이 넓은 일부 고객들을 고려해 B2C형 FMC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미 데이터 중심의 FMC가 가능한 스마트폰을 10월에 출시했으며, VoIP 음성 모듈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연내 출시하고, 내년 1분기 중에는 일반폰(Feature Phone)에도 VoIP 모듈을 탑재한 폰을 출시키로 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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