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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大 동문회 "기금매니저 보수 공개하라"

[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대학으로 알려진 하버드대의 동문회가 학교 기금 손실의 책임을 물어 기금을 관리하는 매니저들의 보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하버드대 기금은 지난해 1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2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969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동문들의 모임은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학교 측은 기금 운용자들의 보수를 법적으로 공개해야 하며 과다한 금액을 지급했다면 이를 환수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잘못된 기금 운용에도 불구하고 거액의 보수를 챙기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는 것.


하버드대 동문회가 기금 운용 매니저들의 높은 보너스를 문제 삼기 시작한 건 6년 전부터다. 동문회는 당시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로렌스 서머스 현 미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에게 편지를 보내 기금 운용 매니저들의 보수가 과도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처럼 학교 기금 운용에 대한 동문회의 적극적인 감시로 인해 2005년에는 15년간 기금을 운용해오던 펀드 매니저가 쫓겨나기도 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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