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이익·매출 전년比 증가 기대..변수는 높아진 눈높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19일 뉴욕 증시는 1만선 재탈환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주 1년여만에 1만선을 회복하고 2일 밖에 못 버티긴 했지만 마지막날 거래에서 양봉을 형성하며 종가는 9995.91로 만들었다. 1만포인트에서 밀려난 수치는 불과 4.09포인트에 불과해다.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19일 가장 주목받는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의 실적 발표는 장 마감후에 이뤄지지만 투자자들의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다면 다우지수는 반등하면서 1만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별다른 매출 감소를 겪지 않았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경기침체가 절정에 달해 소비가 한껏 위축됐을 때도 애플의 아이폰·아이팟 등은 팔리는 제품으로 이름을 날렸다.
월스트리저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주가는 지난 1년간 93%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의 상승률이 30%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은 그야말로 경기 침체기 속에서 승자였다. 투자자들이 애플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정도였는지가 짐작되는 대목이다.
다만 지난주 IBM의 실적 발표에서 드러났듯 까탈스러워진 투자자들의 눈높이에 맞출수 있느냐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너무 높은 기대치가 애플에 부담이라고 19일 보도했다. 금융서비스업체 카우프만 브라더스의 샤 우 애널리스트는 "단기 수익실현이 이뤄지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톰슨 로이터가 월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애플의 3분기 주당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4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약 1.6달러 수준까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자체 예상치 1.18~1.23달러를 훨씬 웃도는 결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 매출은 17% 증가한 92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애플이 향후 실적 전망치를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톰슨 로이터 예상치에 따르면 월가가 예상치는 4분기 애플의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91달러다. 하지만 애플은 1.68달러를 제시할 것이라는게 월가의 예상이다. 전통적으로 애플은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것.
솔라리스 자산운용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애플이 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할 경우 엄청난 어려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외에도 개장전에는 완구업체 하스브로와 금융업체 BB&T가, 마감후에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가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경제지표는 오후 1시에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의 10월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4개월 연속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10월 지수는 20을 기록해 9월 1
9보다 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타바바라를 방문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이 마련한 아시아 경제정책 컨퍼런스에서 아시아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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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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