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노사문화 대상' 대통령상 수상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중공업은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민형 조합주의'를 실천하겠습니다."
19일 '2009년 노사문화 대상(大賞)' 대통령상 시상식이 열린 울산 현대중공업 체육관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사장이 '국민형 조합주의'를 천명했다.
최 사장은 "현대중공업의 노사관계는 이제 기업 단위 범주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국민형 조합주의를 실천할 것"이라면서 "가장 모범적인 노사관계를 실천하는 기업,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사 화합의 대표 기업임을 확인하는 한편, 앞으로도 상생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경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한 올해 '노사문화 대상' 심사에서 우리나라 기업 중 노사문화가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선정, 이날 임태희 노동부 장관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노사문화가 우수한 61개 기업을 대상으로 학계와 노동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시상되며, 수상 기업은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정부물품 조달 적격 심사 시 가산점 ▲성실 납세 시 세무조사 유예 등 행정 우대와 함께 우선 융자 및 대출 금리 우대 등 금융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수상을 기념해 전 임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외국인 감독관 등 상주 인원 5만3000여 명 전원에게 찹쌀떡과 돼지고기 특식을 마련해 제공하는 등 축제 분위기를 누렸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이날 시상식에 앞서 현대중공업 조선 현장과 엔진공장 등을 둘러보며 현장 근로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특히 현대중공업 조선 2도크에 설치된 450t급 골리앗크레인(갠트리크레인) 위에서 1990년 '골리앗 투쟁' 참가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골리앗 투쟁'은 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조원 120여 명이 1990년 4월 28일부터 5월 10일까지 13일간 골리앗크레인을 점거했던 일로, 당시 근로자의 날에 즈음해 전국적인 파장을 일으켰던 한국 노동운동사에서 대표적인 시위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민계식 부회장과 최길선 사장, 오종쇄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0여 명과 임태희 노동부 장관, 박맹우 울산시장, 안효대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수상을 축하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