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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폭락 틈타 외국인은 샀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프랑스 해운사 'CMA-CGM' 파산 가능성 리스크에 현대중공업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1일 오전 9시24분 현재 현대중공업은 전일보다 0.56% 오른 18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폭락세는 진정됐지만 상승세로 뚜렷한 방향을 잡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현재 거래량은 21만여주며 매도 상위 창구에는 하나대투·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매수 상위 창구에는 키움·동양종금증권 등이 올라와 있다.


이날 특히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외국계 증권사를 통해 7000여주의 순매수 주문이 들어온 것을 비롯해 외국인이 210주를 순매수 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주가가 폭락한 전일에도 214억원(11만7544주)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이 같은날 무려 938억원 어치를 순매도 한 것과는 비교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매매차익을 올리려는 외국인 세력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송상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리스크 해지를 위해 국내 기관투자자가 서둘러 매도에 나서면서 급락한 것"이라며 "기관의 과민반응으로 주가가 폭락한 틈을 타 외국인이 매수세를 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인갑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현대중공업의 현재 수주 물량은 299척으로, 이중 CMA-CGM 사태 발발로 수주 취소 가능성이 있는 선박은 4척밖에 안된다"며 "CMA CGM이 미치는 영향이 미확정적이고 제한적이미로 지나친 과잉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CSAV(독일), HAPAG-LLOYD(독일), ZIM(이스라엘) 등 처럼
CMA-CGM의 파산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외국인 러브콜의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CSAV(독일), HAPAG-LLOYD(독일), ZIM(이스라엘) 등이 대출 만기 연장, 용선료 인하, 신조선 납기연장 등의 합의를 하고 주주들로부터는 자금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유동성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이재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CMA-CGM 사태도 이해 관계자들과 원만한 합의를 통해 유동성 지원을 받는 방향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며 "이경우 조선소들 입장에서는 대규모 수주취소보다는 납기를 일부 연장해주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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