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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가족 나들이 대신 모델하우스로"


기존 주택 정중동 속 신규 분양에 쏠림 뚜렷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김봉수 기자] 이달 분양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개막전은 일단 흥행 성공이다.

지난 주말 인천 영종, 청라 등 수도권 택지는 물론 지방에 문을 연 견본주택에까지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이달 유난히 분양물량이 풍성한데다 추석 연휴로 분양일정이 쏠리면서 한꺼번에 문을 연 견본주택도 많았지만 방문객 숫자나 분위기로 봐서는 신규 분양시장이 완연한 회복기에 접어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주택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난에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신규 분양을 비껴가면서 그에 따른 반사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취득ㆍ등록세 감면, 양도소득세 한시면제 등 세제혜택도 가세했다.

최근 신규 분양시장에서 분양 가구수 대비 인파가 많이 몰릴수록 흥행이 보장됐던 것처럼 이번 주 청약 경쟁률에 대한 짐작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


◇ 견본주택마다 구름 인파 운집 = 인천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의 동시분양 견본주택에는 주말에만 7만여명의 방문객들이 몰리고 일부 '떳다방'도 출연하는 등 북새통을 이뤄 건설사들의 기대를 부풀게 했다.


19일 동시분양 건설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동시 개관 이후 영종하늘도시와 청라지구 동시분양 견본주택에는 각각 3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영종은 6개, 청라는 3개 건설사가 각각 동시분양한다.


투자자들이 많았고 실수요자들은 가족 나들이 삼아 견본주택을 찾아 실내 인테리어ㆍ구조, 계약조건, 투자가치, 입지 조건 등을 꼼꼼히 따져봤다.


영종하늘도시 분양관이 몰려 있는 인천시청 앞 거리는 분양관을 찾은 방문객들과 노점상 등으로 주말 내내 북적였다. 인근 빌딩과 심지어 인천시청 안에까지 방문객들의 차량이 몰려 만차가 되기도 했다.


학익동 청라지구 동시분양관에도 방문객들의 차량이 넓은 주차장을 가득 메우는 등 몰려 들어 인근 교차로의 교통 정체 현상까지 빚을 정도였다.


청라와 영종은 각각 오는 20일과 21일부터 1순위 청약접수를 개시하는데 두 곳의 분양물량만도 1만1000여가구에 이른다.


서울 광장 힐스테이트에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광진구 광장동 화이자제약 부지에 건설하는 광장 힐스테이트 견본주택에는 지난 주말 이틀동안 1만여명이 방문, 지난 14일 이후 닷새간 3만여명이 다녀갔다.


453가구 분양에 연일 5000여명씩 내방객이 몰려들면서 견본주택 구경을 위해 길게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철강도시 충남 당진에 모처럼 분양하는 당진1차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도 주말 동안 92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았다.


◇ 기존 주택시장 정중동 속 신규 분양시장에 쏠려 = 재건축을 비롯해 기존 아파트 값은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초부터 수도권 아파트 값 상승을 주도하던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22주 연속 상승하던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주 보합세로 돌아섰다.


정부의 제2금융권 DTI 확대 발표가 가장 큰 원인이다. 여기에 금리 인상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19일 KB국민은행연구소에 따르면 조사지역 144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한 지역은 수도권에서 58개에 불과해 지난 주(67개)대비 감소했다.


이 가운데 신규 분양시장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것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영종, 청라의 경우 종전 분양했던 물량보다 분양가가 높지 않고 전매제한기간 단축, 취득ㆍ등록세 감면, 양도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데다 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등 여러 요인이 맞물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건설사들이 될 만한 물건을 밀고 있고 주택공급 부족 등으로 향후 집값이 오르리라는 기대감도 심리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심리에 화답하듯 이번 주에도 서울 및 수도권 요지에 문을 여는 견본주택이 많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1일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아이파크(일반분양 238가구)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오는 23일에는 LIG건설이 중구 만리동1가에 서울역리가(181가구)를 선보인다. 삼성건설은 같은 날 한강조망권을 무기로 동작구 본동 래미안트위파크(238가구) 견본주택을, 극동건설은 경기도 용인시 상현동 극동스타클래스 1,2단지(388가구) 견본주택을 각각 개관한다.


한양과 성우종합건설도 23일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각각 한양수자인 1차(1427가구)와 성우오스타(46가구)로 맞붙는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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