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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큰 흐름에 주목할 때

전고점 경신 시도 속 등락 반복…디커플링 오래 가지 않을 듯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 한 주 국내 증시는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증시 대비 힘을 쓰지 못했다.


주 초반 하락세를 거듭한 코스피 지수는 미국 다우지수가 1만선을 돌파하면서 주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환율 하락이 그동안 상승세를 주도한 수출주에 대한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 0.39% 하락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외국인이 총 1조2749억원 규모로 순매수했으며 기관은 총 8811억원의 순매도세를 보였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국내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에 따른 등락을 거듭하면서 추가 상승을 위한 에너지 응축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가 제너럴일렉트릭(GE)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어닝쇼크에 1만선을 내주면서 마감한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나 3·4분기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은 여전하다. 실적뿐만 아니라 경제 지표 곳곳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도 주가 상승 전망에 무게감을 실어준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수급 차원에서 상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이 다시 순매수를 시작했다는 점은 추가 상승에 대한 베팅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의 순매도 지속으로 코스피 지수는 1600선 마저 내주며 내리막길을 타는 듯 했으나 어닝 시즌에 진입한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1600선 중반까지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상승세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도 많아졌다는 점은 일시적으로 나타난 디커플링 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다우지수의 1만선 돌파에 대해 여전히 반신반의 하는 투자자들도 많은 만큼 변동성이 커지며 1만선을 두고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호주를 제외한 주요 국가들의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공조가 여전히 공고하며 유가 상승이 재고 부족 등을 이유로 상승하고 있다는 점 등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도래에 대한 부담으로 정책 금리 인상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는 한동안 증시의 발목을 잡았으나 미국과 영국 등은 경기 회복세를 인정하면서도 당분간 금리 인상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제 갓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지만 여전히 주의 관찰이 필요하다는 처방전을 내놓은 셈이다.
따라서 산소호흡기와 수액은 여전히 처방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환자는 좀더 외부적인 도움에 의존해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다만 국내 증시는 환율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경기 침체라는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환율에 민감한 수출주 등은 원화 강세가 달갑지 않다.
특히 일본 기업 대비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가 하락 요인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1100원에서 1200원 대의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에 있어 가장 현실적인 환율로 분석됐다. 최근 포스코가 힘을 내고 있는 것 처럼 환율과 4분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내수주에 주목하라는 증시 전문가들은 조언이 잇따르는 만큼 전체 주식시장에서 환율은 양날의 검이 될 수 밖에 없다.


또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사상최대 영업익을 기록한 것이 단순한 원화 약세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강화됐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승자독식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만큼 경기 침체기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이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삼성전자의 저력이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가 강세로 돌아섰다고 해서 곧바로 수출이 급감할 가능성은 적다.


따라서 국내 증시는 재차 1700선 돌파를 위한 시도 속에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
다우 지수가 다시 1만선을 회복하고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한다면 4차 랠리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유연한 대응이 필요한 국면이다.


경제 지표들도 여전히 주요변수가 되는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오는 19일 전미주택건설업협회의 10월 주택시장 동향 지수가 발표된다. 20일로 예정된 9월 생산자 가격지수와 9월 신규주택 관련 지수, 21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경제동향 관련 베이지 북 등도 증시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2일에는 주간 실업률이, 23일에는 9월 기존주택 판매 실적 등이 발표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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