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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초대석]김우식 사장 "모바일 콘텐츠 파워로 3G 1위 탈환"

요행 바라지 않고 최선 다하는 것이 김우식 리더십
SK텔레콤 따라 잡을 자신있다


대담=김동원 부국장 겸 정보과학부장


"쇼 2.0으로 모바일 3세대 1등을 꿰차겠습니다!"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은 "내년 중 3세대(3G) 이동통신 전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소비자 중심의 '쇼(SHOW) 2.0'을 적극 선보여 모바일 인터넷의 주도권을 움켜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쇼 2.0'은 모바일인터넷 분야의 지속적인 혁신을 의미한다. 김 사장이 쇼 2.0에 매달리는 것은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활로가 바로 휴대폰을 통한 무선인터넷 서비스에서 판가름 난다고 보기 때문이다.


기존 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의 재미(Fun) 위주의 콘텐츠에 집중됐다면 '쇼 2.0시대'는 범용가입자식별모듈(USIM)이나 앱스토어 서비스, 무선망ㆍ플랫폼 개방 등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춘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김 사장은 "음성서비스에서는 이통3사간 점유율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무선데이터 시장에서는 SK텔레콤을 반드시 앞서겠다"고 다짐했다.


김 사장은 초당과금제 도입 논란과 관련, "KT는 초당과금제를 도입하는 대신 합병효과와 기술혁신 성과로 요금절감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초단위 요금제를 선택상품으로 내놓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당과금제를 전면 도입하기 보다는 선택상품으로 초당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동시에 다른 혜택을 주는 요금제도 내놓는다면 쏠림현상 없이 적절한 안배가 이뤄질 것이라는 게 김 사장의 구상인 셈이다. 서울 잠실에 위치한 KT 집무실(옛 KTF건물)에서 취임 5개월째를 맞는 김 사장을 만나 향후 비전과 성장전략에 대해 들어봤다.


-합병 후 4개월이 지났다. 통합 KT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제 합병의 성공을 위한 기초와 토대는 만들어졌다고 본다. 실질적인 통합의 효과를 고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다. 지난 4개월은 그룹 임직원 모두에게 그 어느 때 보다 많은 변화가 일어난 시기였다. 지금 현재도 변화가 진행중이고, 완전한 통합으로 가는 과정에 있다고 본다.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것 역시 그룹이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내기 위한 긍정적인 진통이라고 본다.


-KT의 개인고객부문은 시장의 포화로 인한 성장 정체라는 고민을 안고 있다고 보는데, 대안은 무엇인가.


▲이제는 개방과 융합(컨버전스)의 흐름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개방에 대한 주안점은 사업자 입장이 아닌 외부 이해관계자의 입장에서 봐야한다. 예컨대,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오픈마켓 사업이나, KT가 가진 서비스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외부 콘텐츠제작자(CP)와 서비스제공자(SP)에게 개방하는 오픈 플랫폼 사업, 외부사업자를 통해 데이터서비스 활성화로 이어지는 데이터망 개방사업 등에서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다. 또 타 산업과의 이종결합은 위치정보, 과금기능, 사용자 인증, 원격제어 등 이통사만이 가진 인프라를 타 업종의 서비스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출시한 데이터 완전자유요금제가 100만 가입자를 넘어서며 공전의 히트를 쳤다. KT만의 차별화 전략은 무엇인가.


▲완전자유요금제는 기존 데이터 요금체계의 고객 불만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소비자들을 파고드는데 성공,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이에 자극받아 SKT 와 LGT도 우리의 완전자유요금제를 벤치마킹한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KT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완전자유요금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자체적으로 보유한 WCDMA와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의 네트워크 역량을 결집해 고객이 값싸게 무선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상품을 계속 내놓겠다.



-KT와 KTF와의 물리적 결합은 어느 정도 완성됐지만 화학적 결합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개인고객부문 수장으로 이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아무래도 10년 이상 서로 다르게 지내온 회사가 합치다 보니, 기존에 일하던 방식이나 문화 차이로 아직은 직원들의 불편이 일부 존재한다. 하지만, 합병전부터 외부의 자문을 통해 양사간 많은 변화 프로그램 등을 준비해 왔고,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라 빠르게 융화를 이뤄가고 있다. 특히 부문간 수평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그런데 1위사업자인 SK텔레콤을 따라 잡을 복안이 과연 있는가.


▲그러한 전략이 없다면 이 자리에 있겠는가. 업계 1등의 의미가 무엇인지부터 고민해보게 된다. 가입자 규모에서 SK텔레콤을 추월하기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임기중 목표는 3세대(3G)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는 것이다.


3G는 우리가 앞서가다가 역전당했다. 하지만 그 폭이 얼마되지 않아 다시 재역전할 자신이 있다. 지금은 전체 가입자 가운데 절반 정도가 3G가입자이지만 점점 더 2G→3G로 갈아타는 고객이 늘어날 것이다. 현재 3G의 경우 시내는 KT가 앞서지만 외곽쪽에서는 조금 밀린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 분야에서 올해 예산을 기존 계획보다 1900억원 정도 더 늘려 집행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외곽에서도 통화품질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다.


-이석채 KT 회장이 KTF와의 합병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공언했지만 업계는 내년에 KT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명확하게 입장을 밝혀달라.


▲최근 이 회장은 다시한번 직원들에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못박았다. 감원은 가장 민감한 문제이고 안팎으로 말들이 나오다 보니 회장이 나서 다시 한번 분위기를 잡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장은 분명히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


이와 다른 측면에서 KT는 합병하면서 형성된 잉여인력의 활용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핵심은 잉여인력을 재교육 등을 통해 적재적소에 재배치해 효율적인 업무 생산성을 올리도록 돕는 데 있다. 


-제4세대(4G) 투자에 대한 견해도 밝혀달라.


▲4G 이동통신의 기술 방식을 무엇으로 하고, 언제쯤 시작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아직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 4G 도입에는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만큼, 저대역 주파수 확보 여부, 데이터 트래픽 증가 수준, 와이브로, 와이파이 단말기 확산 정도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초 3개팀으로 구성된 커스터머아트(Customer Art) 담당 조직을 신설했는데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과거와는 달리 고객의 성향이 개인화되고 다양해지는 등 크게 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부분 기업들은 다수 고객의 눈높이에 맞추다보니 고객이 원하는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는 데 한계를 느끼고 있다.


앞으로는 고객의 눈높이를 정확하게 짚어내는 능력,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다. 커스터머아트는 고객에 대한 과학적 분석으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말 KT서초동 시대가 열리면 개인고객부문과 홈고객부문이 한지붕 아래로 들어가게 된다.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까.


▲현재 개인고객부문은 잠실, 홈고객부문은 분당에 위치해 서로 떨어져 있지만 연말에는 서초동 사옥으로 합쳐짐에 따라 실질적으로 시너지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도 영상회의시스템으로 거리에 상관없이 언제든 현안을 토론할 수 있어 불편함은 없으나, 한지붕 아래 있으면 실무적으로 보다 효과적인 업무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무선융합(FMC)이 통신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음에 따라 개인부문과 홈고객부문의 긴밀한 협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개인고객, 홈고객, 컨버전스 와이브로, 미디어 등 주요 부서들이 하나로 합쳐지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향후 혁신적인 컨버전스 서비스 개발을 위한 시너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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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식 리더십'의 요체는 무엇인가.


▲왕도는 없다. 있는 그대로 하는 거다. 요행을 바라지 않고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다고 본다. 그렇게 변치않는 마음으로 이제껏 살아왔다.

정리=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사진=이재문 기자 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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