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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독보적 '친환경 기술' 경쟁력 '쑥쑥'

녹색 DNA로 세계시장 넘다 <중> 설계부터 폐기까지 'Green'


사업장 전과정·에코디자인평가 나서
옥수수 휴대폰·PVC-free 제품 구현
폐전자제품 무상처리 '무한책임' 선언

[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삼성의 녹색경영은 경영체제는 물론 제품, 공정, 사업장, 지역사회 전반에 대한 녹색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한다는 차별화된 기업문화 입니다.(2009년 6월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의 친환경 경영은 말 그대로 '설계에서 폐기까지'다. 이 부회장의 말과 같이 삼성은 설계부터 생산과 유통, 사용, 폐기, 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을 목표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저탄소제품 개발을 향한 기업간의 경쟁 속에서 기술 혁신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삼성은 이를 위해 사업장의 환경성을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를 지난 1995년부터 도입했다. 또 2004년부터는 자원효율성과 에너지효율성, 환경유해성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에코디자인평가도 시작했다.


▲원료부터 폐기까지 오로지 친환경=지난 2001년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발생한 네덜란드 세관의 게임기 리콜 조치는 선진국의 유해물질 차단장벽이 얼마나 높은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당시 제품에서는 협력사가 공급한 전선에서 유해물질 관리 기준을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EU 전국가의 소비자단체가 즉각 나섰으며 이 기업은 1800억원 상당의 매출 손실과 브랜드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부터 녹색구매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의 환경경영체제 구축, 그리고 원자재 및 부품의 친환경성 확보의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협력사가 스스로 ISO 14001에 맞춘 환경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업체 스스로의 친환경성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은 물론 협력사들 역시 비용과 인력 면에서 부담스러운 작업이었으나 녹색경영의 핵심이라는 철학 아래 시스템 구축이 착실히 진행됐다.


그러나 삼성 친환경 경영의 핵심은 생산보다는 폐기에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995년 '고객신권리선언'을 통해 제품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했다. 날로 강화되는 친환경 기준에서 벗어나있는 기존 판매 제품의 회수와 폐기까지 책임지겠다는 것.


이를 위해 삼성은 폐전자제품의 무상회수와 처리, 재활용해 주는 아산 리사이클링센터를 개소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삼성전자의 6개 리사이클링센터를 비롯해 전국에 8개의 삼성 리사이클링센터가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2007년 한국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총 19만t의 폐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을 실시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유해폐기물의 개도국 수출을 중단하면서 친환경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친환경 제품 봇물, 친환경 삼성 만든다=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 그린피스의 전자업계 친환경성 평가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전 제품 PVC(폴리염화비닐)-free'라는 친환경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인 HP의 PVC 없는 LCD패널 주문에 발맞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결국 전선 배치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소켓체결방식을 개발, PVC 없는 패널을 구현해 냈다. 고객의 만족도는 물론 신기술 개발에 참여한 협력업체의 경쟁력도 획기적으로 높아졌다.


친환경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삼성SDI는 친환경자동차 배터리 사업과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연료전지 사업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삼성SDI와 독일 보쉬사의 합작사인 SB리모티브는 오는 2015년 전세계 전기자동차용 전지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SSC)와 연료전지, 대형 스토리지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


친환경 바람은 휴대폰 공장에도 불고 있다. 삼성전자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휴대폰 외장재로 옥수수에서 추출한 PLA(폴리라텍애시드)를 개발했다. 2008년 출시된 삼성전자의 친환경 휴대폰 '바이오폰(SCH-W510)'에 처음으로 적용됐다.


삼성중공업이 특화된 기술을 갖고 있는 LNG-FPSO(부유식 원유시추저장설비)는 해상에서 LNG를 바로 액화시켜 저장할 수 있는 선박이다. 이를 통해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육상 액화-저장설비를 건설할 필요가 없다. 또 SRV(해상공급기지) 역시 육상에 터미널을 지을 필요가 없이 천연가스를 연안에서 직접 공급할 수 있게 해 주는 선박으로 시추 및 정제 작업의 효율을 높이고 육상 공장 건설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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