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포스코가 올 3분기에 1조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작년 4분기 이후 3분기만에 1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증권사들도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포스코는 14일 올 3·4분기 경영실적 집계 결과 본사기준으로 올 3분기 매출액 6조8510억원, 영업이익 1조 180억원, 당기순이익 1조14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각각 8.0%, 498.8%, 165.0% 증가한 규모다.
김현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보고서에서 "포스코의 실적개선은 저가 원재료의 본격적인 투입과 수출가격 상승, 판매량 증가 등에 기인한다"며 "올 4분기 영업이익은 가이던스보다 다소 낮은 1조59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내년 매출은 2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1700억원을 기록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내년까지 강력한 실적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8만원에서 63만5000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시장의 기대를 웃돈 3분기 실적을 반영해 4분기와 내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65만원으로 기존 대비 8.3% 상향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철강사 중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실적,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인수ㆍ합병(M&A)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가 투자 포인트"라며 "4분기 재고 부담 완화에 경기 회복,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24.3%에 달해 호황기의 높은 수익성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내년 철강산업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출하량이 증가하고, 철광석 수요가 늘어 철광석 가격이 상승하면서 제품 가격이 올라가는 선순환을 보일 것"이라며 "중국내수 가격의 추가 하락 우려보다 수요 증가 가능성이 더 높아 불황에도 업계에서 차별화된 고수익성을 증명한 포스코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도 비슷한 이유를 들어 목표주가를 58만원에서 66만원으로 13.8% 올렸다.
외국계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맥쿼리증권은 포스코의 3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데 이어 4분기와 내년에는 더 좋을 실적을 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57만원에서 67만원으로 크게 높였다.
맥쿼리는 올해 영업이익 가이던스가 3조2000억원으로 23% 정도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이같은 가이던스는 환율 하락으로 수혜를 보고 있고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는 것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며 "포스코의 이익은 원화가 1% 절상할 때마다 1.3%씩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맥쿼리는 "특히 경영진은 내년 전망에 대해서도 시장 기대보다 더 좋은 목소리를 냈다"며 "분기별로 평균 1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다고 했는데 연간으로는 6조8000억원이나 될 것이며 이는 시장 전망치보다 36%나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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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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