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진보개혁 성향의 시민단체 및 학계·종교계 인사들이 내년 6월에 실시될 지방선거를 위한 시민 정치활동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백낙청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백승헌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회장, 함세웅 신부 등 120여명은 14일 서울 경운동 종로결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안적 정책 및 메시지를 생산하고 정치권과 시민사회 간 소통을 위한 역할을 하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정치세력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모임을 결성한다"며 '희망과 대안'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기로 했다.
이들은 오는 19일 조계사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과거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벌였던 총선 낙선운동과 다소 다른 성격으로 활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필요할 경우 후보단일화에 도모해 여당 견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과 대안'은 내년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좋은 후보군을 발굴해 추천하고 적극 홍보하는 방향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좋은 후보 추천과 더불어 정치연합의 담론 형성을 위한 연구팀을 구성하고 이를 위한 시민사회·정치권의 공동논의 및 협상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희망과 대안'측은 정치세력화 여부에 대해선 "우리가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일정 정도 이바지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세력화라는 건 맞지 않다"며 "다만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치권과의 대화에는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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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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