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title="박용우";$txt="";$size="510,718,0";$no="200910141418357185452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아시아경제 문용성 기자]배우 박용우가 SBS 새 드라마 ‘제중원’에 출연하면서 ‘개고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 경북 문경 사극세트에서 만난 박용우는 “드라마에서 백정 출신으로 의사가 되는 황정 역을 맡았다”며 자신의 배역을 소개한 뒤 “백정은 원래 이름이 없는데 황정이란 이름을 얻기 전 ‘소근개(小斤介)’ 다시 말해 ‘개새끼’였다. 그래서 촬영하면서 개고생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용우가 연기하는 황정은 백정에서 시작해 밀도살꾼 노릇을 하다가 의학도가 되는 파란만장한 삶의 주인공. 드라마 초반 백정 시절의 고난 과정이 대본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에 이를 리얼하게 연기하기 위해 그는 갖은 고생을 감내해야 했다.
그가 말하는 고생은 그야말로 ‘생고생’이다. 내년 초 방송 예정인데도 이미 촬영에 들어갔고,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어서 다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박용우는 이 자리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은 기본이고, 수중촬영 때는 준비를 많이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야외에서 촬영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벌레는 왜 그렇게 많은지 화면이 뿌옇게 보일 때도 있다. 벌레 때문에 고생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또 엊그제는 난생 처음 소 한 마리를 잡았다. 물론 수십 년 간 소를 잡으신 분이 대역을 오셨고, 옆에서 함께 배워가면서 했다. 실제로 살아 있는 소로 한 것은 아니고 잡은 소로 촬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스스로 ‘개고생’이라고 표현할 만큼 박용우는 처참한 모습이었다. 최근 종영한 KBS ‘천추태후’와 곧 방송 예정인 ‘추노’의 촬영 세트이기도 한 문경 사극세트에서 그는 맨발에 짚신을 그대로 신고 있었다. 의상의 옷감은 천이라기보다 포대에 가까웠고, 씻지도 못해 온몸이 꾀죄죄했다. 한 마디로 거지꼴이었다.
그는 “지금 백정 시절을 연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백정의 삶은 상상을 초월하더라. 인간이 아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은 개’ 아닌가”라며 지금의 처지를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그가 고생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번 드라마를 선택한 것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담은 대본 때문. 박용우는 “인물이 시련을 겪고 성공하는 스토리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이 드라마에서 황정은 제대로 희로애락을 겪는 역할이고, 이런 연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구한말 서양의학이 유입되던 시기의 최초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과 그 속에서 배출된 최초의 양의학도들의 이야기를 다룬 ‘제중원’에서 박용우는 그동안 쌓아온 연기 공력을 쏟아 부을 작정. 14일 성공 기원 고사를 지내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 그는 “모든 것이 새로운 드라마다. 결과는 지켜봐야 되겠지만 새로운 도전으로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