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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vs 창 '11월대전' 과연 이뤄질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오는 22일 출시를 앞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과 11월 출시를 공언한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정식출시에 앞서 잇따라 테스트 버전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던 '윈도7'과 최초의 국산 운영체제 간의 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갖고 연내 출시 계획을 발표한 '티맥스 윈도'의 판매 일정이 2010년으로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돼 '윈도7'과의 '정면 승부'가 11월중 이뤄질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티맥스 윈도' 11월 출시 불투명


'티맥스 윈도'와 '윈도7'간의 한판 승부는 티맥스소프트(회장 박대연)가 계획대로 11월에 제품을 내놓아야 성사될 전망이다. 현재 '윈도7' 시험판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확산되며서 '윈도7'이 개인 사용자들까지 잠식한 이후에는 '티맥스 윈도'의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질 것이 명약관화하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티맥스 윈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티맥스코어측은 10월에 일반 사용자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한 후 한달간의 무료 체험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시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월하순에 접어드는 현재까지 '티맥스 윈도'는 공개되지 않았고, 향후 일정도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현재 테스트 버전을 선보이더라도 한 달에 불과한 기간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 11월에 정식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티맥스 측이 개인용 제품에 앞서 기업용 제품을 먼저 공급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이에 대해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티맥스 윈도의 일정과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출시가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계획대로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정이 늦춰질 수도 있지만 일단은 지켜봐 달라는 주문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MS윈도 제품이 전세계 시장의 88%, 국내 시장의 99%를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티맥스의 도전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며 "일정에 급급하지 말고 보다 완벽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윈도7'은 순항 중


이에 반해 MS의 '윈도7'은 순항 중이다. 올해 초 베타 버전을 선보이면서 크게 호평을 받은 이래 5월 RC(Release Candidate)버전, 7월 제조용(RTM) 버전을 선보이며 정식 버전 출시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테스트 버전에 쏟아진 사용자들의 호평도 고무적이다. 특히 사용자들은 MS의 전작인 XP나 비스타(Vista)에 비해 부팅 속도, 설치 과정 등이 개선돼 '가벼운 느낌'이라 는 공통된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는 '윈도7'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넷북이나 MID(Mobile Internet Device)에 어울리는 운영체제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MS 측은 넷북 등에 설치해 판매하는 '윈도7 스타터'도 선보일 계획이다.


RC 버전 등에서 선보인 다양한 기능도 '윈도7'의 장점이다. '가상 PC' 기능으로 '윈도XP'용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점프 목록'은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자동으로 분석해 자주 사용하는 폴더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한다. PC에 저장된 사진, 음악, 동영상 등 미디어 파일을 외부 PC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원거리 미디어 스트리밍(Remote Media Streaming)' 기능도 돋보인다. 터치스크린으로 쉽게 윈도를 다루는 '윈도 터치'기능도 눈에 띈다. 특히 '윈도7'은 손가락 두 개를 이용하는 멀티 터치를 기능이 추가됐다.


◆다양한 변수들


'윈도7'과 '티맥스 윈도'의 경쟁에는 출시 일정 외에도 다양한 변수들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티맥스 윈도' 출시 이후로 미뤄둔 '윈도' 상표권을 둘러싼 분쟁이 불거질 소지가 있으며, 가격도 쟁점으로 떠오를 개연성이 남아 있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자는 "기존 MS 윈도 사용자들이 쉽게 티맥스 윈도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만들었고, 향후 상용 제품이 출시될 때 MS윈도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므로 MS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유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MS보다 정식 출시가 늦다는 점을 활용해 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겠다는 것이 티맥스소프트쪽 전략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MS측도 학교 등에 파격적인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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