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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은행들의 여전한 돈 가뭄

스탠다드 차터드 "유동성 110억弗 부족"... 두바이 홀딩은 자회사 빚 2.5억弗 청산

[아시아경제 김병철 두바이특파원]아랍에미리트(UAE) 은행들이 약 110억 달러 정도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고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이 13일 주장했다.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 중동지역 최고경영자(CEO)인 셰인 넬슨은 UAE 은행들은 무담보 대출에서 기인한 악성채무 때문에 약 300~400억 디르함(82억~109억 달러) 정도의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여전히 부족하다. 간단히 말해 대출과 예금 사이에 약 300~400 디르함의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다만 대형 은행들의 경우, 자금사정 개선되고 있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은행권의 채권발행도 유동성을 늘리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나세르 알 수와이디 UAE 중앙은행 총재는 디폴트를 선언해 중동 금융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사우디 대기업 사아드 그룹과 알고사이비 그룹의 악성채무에 노출된 UAE 은행은 모두 13개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두바이 정부소유의 지주회사 두바이 홀딩은 13일 자회사 '두바이홀딩 상업운용그룹'(DHCOG)의 채무 2억 5000만 달러를 모두 갚았다고 밝혔다.


부동산과 비즈니스 파크, 호텔관광 등 부문에서 사업을 벌이고 DHCOG가 프랑스 BNP 파리바스 은행로부터 얻은 채무는 채무 만기일에 맞춰 모두 변제한 것.


두바이 홀딩은 지난주에도 부동산 부문 자회사 '사마 두바이'의 빚 3억 달러를 모두 갚았다고 발표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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