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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재보선 필패공식 깰 것" VS 野 "모든 선거구 단일화"

재보선 후모 등록 오늘 마감, 여야 본격 총력전

[아시아경제 양혁진 기자]10월 재보선 후보등록이 14일 마감예정인 가운데, 여야 각 당의 총력전이 본격화 될 태세다.


정치권의 가장 큰 관심은 한나라당이 재보선 여당 필패 공식을 넘어설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어느 재보선때보다 좋다. 이명박 대통령과 당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중간평가라는 야당의 재보선 슬로건도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자체 평가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재보선은 집권당의 무덤이라고 얘기하지만 이번만큼은 그런 징크스를 깨겠다"면서 "실천가능한 공약으로 정정당당하게 정책선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경남 양산과 강원 강릉에서의 무난한 승리를 기대하면서, 수도권인 수원 장안과 안산상록을 그리고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한곳만 이겨도 3승으로 전체 판세를 움켜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여권성향의 무소속 후보는 여전히 두통거리다. 양산에서 김양수 전 의원과 친박계 유재명 후보가 후보 등록을 마치며 완주태세를 갖췄다. 강릉도 권성동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지지만 야권 후보가 단일화하면서 부동층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은 박찬숙 후보가 앞서 있는 수원 장안이 포인트다.


당내 관계자는 "4월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을 현장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재보선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 지도부는 14일 충북 지원에 나선데 이어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15일에는 경기도당 사무실에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도권 세 결집에 당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반면 민주당은 모든 선거구의 야권 단일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당이 내놓은 초반 판세분석은 경기 안산 상록을과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두 곳에서 앞서고 있으며, 수원 장안은 박찬숙 한나라당 후보 뒤를 이찬열 후보가 격차를 좁히고 있다는 것이다.


상록을 재선거 관전 포인트도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것이 최선이나 차선은 한나라당 후보를 패배시키는 것"이라며 재보선이 치러지는 5곳에 모두 후보단일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대 격전지를 수원 장안으로 지목했다. 민주당이 손학규 전 대표의 전략공천 추진 불발 논란으로 보수적 성향이 강한 지역에서 꼭 승리해야만 하는 승부처로 부각됐다. 실패할 경우 당장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손 전 대표의 책임론이 거론될 수 있지만, 재보선 전략부재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도 거세질 전망이다.


경남 양산 재선거에 친노주자로 나선 송인배 후보는 선대위원장을 맡은 참여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의 문재인 변호사와 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등 친노인사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으며 '이변'을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최대 3곳에서 승리라는 목표를 내걸고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높은 상황에서 '견제론'과 '심판론'이 파급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수도권 1석과 김종률 전 의원의 지역 1곳을 사수하는 선이면 만족해야 한다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온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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