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 하이트컵챔피언십서 신지애와 '진검승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국내파와 해외파의 빅뱅'.
이번엔 그야말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빅매치다. 오는 15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ㆍ6553야드)에서 개막하는 하이트컵챔피언십(총상금 6억원)은 올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면서 총상금이 지난해보다 1억원이나 커졌고, 3라운드로 치러지던 대회 일정도 주말을 포함한 4라운드로 변경됐다.
출전 선수 면면도 당연히 화려하다. 상금랭킹 1위 유소연(19ㆍ하이마트)을 비롯해 서희경(23ㆍ하이트)과 안선주(22ㆍ하이마트), 김하늘(21ㆍ코오로엘로드) 등 간판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유소연과 서희경의 상금왕 경쟁이 특히 최대 관심사다. 유소연은 4억8700만원을 벌어들여 2위 서희경을 1억2000만원 차로 앞서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5승은 물론 상금왕의 '9부능선'을 넘을 수 있다.
문제는 20명에 달하는 해외파들의 출전이다. 유소연은 "쉬는 동안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해 연습량을 늘렸다"면서 "기량이 뛰어난 선배들이 많이 오지만 크게 부담을 갖지 않겠다"면서 일단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파는 실제 2007년 이 대회 때 최혜정(25)에게 우승컵을 내준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 2년간 '안방사수'에 성공했다.
해외파의 선봉은 단연 신지애(21ㆍ미래에셋)이다. 신지애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신인왕은 물론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을 노리고 있을 정도로 발군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신지애가 올시즌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침 LPGA투어 일정이 없는데다 다음 대회가 국내에서 열리는 LPGA하나은행ㆍ코오롱챔피언십이어서다.
지난해와 올해 US여자오픈 정상에 오른 박인비(21ㆍSK텔레콤)와 지은희(23ㆍ휠라코리아)를 비롯해 '삼성월드챔피언십 챔프' 최나연(22ㆍSK텔레콤), 박희영(22ㆍ하나금융), 김송희(21) 등도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에서도 전미정(27)과 이지희(30ㆍ이상 진로재팬)등이 현해탄을 건너왔다.
메이저대회답게 400야드가 넘는 파4홀이 3개나 되는 등 지난해보다 코스 길이를 143야드나 늘려 코스 세팅도 더욱 어렵게 조성했다. 여기에 페어웨이 폭을 좁히고 러프를 길러 난이도를 높였다. 장타와 정확성을 겸비해야 메이저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린의 굴곡도 심해 파온을 하고서도 자칫 보기를 범할 수도 있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의 5%인 3000만원을 사회에 환원하는 자선대회 성격도 겸하고 있다. 프로암대회를 하지 않는 대신 기아자동차 모닝과 골프클럽 풀세트 등 다양한 경품을 내걸었다는 점도 갤러리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SBS골프채널이 매일 오후 생중계한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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