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택지개발사업으로 주택 가격이 토지나 건물 보상가 보다 2~4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서울시가 국정감사에 앞서 국회 국토해양위 신영수(한나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SH공사가 최근 5년간 시행한 택지개발사업 6개지구 가운데 분양가가 책정된 발산·장지·신내2·장월 4개지구의 보상가 대비 분양가는 2.01배에서 3.73배에 이른다.
발산지구의 경우 보상가격(토지+지장물 등)이 ㎡당 평균 60만2000원이었지만 개발이후 아파트 분양가는 ㎡당 평균 225만8000원으로 보상가 대비 분양가는 3.73배로 나타났다.
장지지구의 경우 보상가격이 ㎡당 평균 93만4000원인 반면 분양가는 ㎡당 평균 316만1000원으로 보상가 대비 분양가는 3.38배로 분석됐다. 또한 설계변경으로 인해 공사비가 증액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신내2지구는 3.34배, 장월지구는 2.01배로 각각 나타났다.
발산지구의 경우 당초 공사비가 총 3322억400만원이었던 것이 총 3734억2700만원으로 변경돼 총 412억2300만원이 증액됐다.
다시 말해 설계변경으로 인해 늘어난 공사비가 고스란히 분양가 상승으로 작용돼 입주민들에게 전가시키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 의원은 "서울의 주택가격은 일반인이 월급을 한푼도 쓰지 않고 9.7년이나 모아야 살 수 있을 정도로 외국 주요도시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라면서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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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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