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츠컵 셋째날 1승1패, 팀도 미국에 3점 뒤져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양용은(37)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맞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양용은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하딩파크골프장(파71)에서 열린 미국과 인터내셔널팀간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셋째날 이시카와 료(일본)와 짝을 이뤄 1승1패를 기록했다.
양용은-이시카와 조는 포섬매치플레이(2명이 1개의 볼을 번갈아 침)에서는 승리했으나 뒤이어 열린 포볼매치플레이(2명이 각자 볼로 플레이 한 뒤 좋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음)에서는 우즈-스티브 스트리커 조에 완패했다. 인터내셔널팀은 9.5점을 기록해 미국팀(12.5점)과의 격차가 3점까지 벌어졌다.
양용은은 이날 포섬경기에서 미국의 케니 페리-잭 존슨 조를 맞아 4번홀까지 홀을 주고받으며 균형을 이루다 5번홀(파5)과 8번홀(파4)을 따내면서 2홀을 앞서 나간 이후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 3홀 차로 벌리며 남은 홀에 관계없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용은은 그러나 우즈-스트리커와 맞붙은 포볼경기에서는 2홀 남기고 4홀 차로 무릎을 꿇었다. 양용은-이시카와 조는 전반에 이미 4홀 차까지 뒤졌고, 후반들어 12번홀까지 다시 2홀을 내줘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양용은-이시카와 조는 13~ 15번홀을 연속으로 따냈으나 16번홀(파4)에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우즈가 이 홀에서 두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인 상황에서 양용은의 세번째 샷은 깃대를 맞고 튕겨 나갔고, 이시카와의 버디퍼트마저 빗나가자 두 선수는 모자를 벗고 패배를 인정했다. 하지만 양용은은 이번 대회에서 2승1무1패를 기록 중이어서 3승1무의 어니 엘스(남아공), 2승2무의 비제이 싱(피지), 그리고 로버트 앨런비(호주ㆍ2승1무1패)와 함께 팀의 주력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팀으로 출전한 재미교포 앤서니 김(24ㆍ한국명 김하진ㆍ나이키골프)은 포볼경기에서만 짐 퓨릭과 한조로 나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애덤 스콧(호주) 조를 2홀 차로 꺾었다. 최종일 경기는 양팀 12명씩 일대일 매치플레이로 맞붙는다.
김세영 기자 freegol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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