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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상품 사업부 2.5억弗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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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 수익원 매각 따른 파장 우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미국 대형은행인 씨티그룹이 상품 사업을 맡고 있던 피브로(Phibro)를 미국의 석유회사 옥시덴탈 페트롤리엄에 매각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옥시덴탈이 지불한 자금은 2억5000만달러인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소식통은 "씨티 그룹이 유명 상품 트레이더인 앤드류 홀에 과도한 보너스 지급한 것이 문제가 되면서 미국정부의 압박을 받아왔다"며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씨티도 9일 매각을 발표하면서 "정부 구제자금을 받은 기업에 대한 정부당국 개입이 지나치다"고 강조했다. 씨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약 53조 원)에 달하는 구제자금을 받았고, 지분의 34%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다.


FT는 씨티가 피브로를 매각하면서 주요 수익원을 잃게 됐다고 전했다. 1981년 설립한 피브로에 씨티는 막대한 자급을 투자했고,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수익이 2억 달러에 이르는 알짜 사업체였다.


정부 당국은 "씨티 경영진은 충분한 논의 끝에 피브로의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무수장인 케네스 페인버그는 "매각을 통해 씨티가 정부의 추가지원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씨티 측은 장부상 가치를 따지면 옥시덴탈이 5억 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한다며 매각 비용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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