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정화 여사 빈소 조문 이어져(종합)

구본무·허창수 회장·이재용 전무 찾아
이수빈 회장·이학수고문·이윤우 부회장 등
이수성·한승수·이한동 전 총리도 참석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정몽구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의 부인 고(故) 이정화 여사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이틀째인 9일 오전부터 조문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경영인 중에서는 오전 9시 40분경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가장 먼저 빈소를 방문했으며, 조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윤용로 기업은행장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오후 1시 30분경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남용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과 함께, 같은 시간대에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다녀갔다.

1시간여 후에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학수 삼성그룹 고문,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으며,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신임 사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구본무 회장은 20여분간 빈소에 머문 후 정몽구 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건설업 진출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구본무 회장은 고개를 흔들며 “절대 없을 것”이라고 전하고, 정 회장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사모님이 돌아가신 어머님과 비슷하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허창수 회장도 “어떻게 갑자기 돌아가시다니…”라며 말문을 꺼낸 뒤 “정 회장을 평소에 잘 알고 지내 빈소를 왔다”면서 “하지만 정 회장을 보지는 못하고 왔다”고 전했다.

이재용 전무는 조문 후 정의선 현대·기아차 부회장과 정 회장 등 유족들과 만나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부부의 안부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에게는 “편히 가셨다고 들었다”란 짤막한 답변을 했다. 이건희 회장 부부가 이 여사가 눈을 감는 순간 불편하셨던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전달하자 정의선 부회장으로부터 편히 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행이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인사로는 이수성, 한승수, 이한동 전 국무총리,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이재경 전 통일부 장관과 진동수 금융위원장, 신승남 전 검찰총장 등이 잇따라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의 박지원, 이강래 의원, 박철언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날 오전에는 현대차그룹 계열사 임직원 500여명이 조문했으며, 김수녕 대한양궁협회 이사 등 전현직 양궁 국가대표 선수 30여명, 현대캐피탈 배구단 20여명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한편 정몽구 회장은 오전에는 업무를 보기 위해 자리를 비운 후 오후에 빈소로 돌아와 구본무 회장, 한승수 전 총리 등을 직접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고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범 현대가 친인척들도 장례식장에 모여 문상객들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