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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해저터널 뚫자”…대안노선은 달라

조응래 경기연부원장, 2안 제안…쉬윈페이 산둥성 연구원 1안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한중해저터널은 꼭 건설돼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다.


경기개발연구원이 지난 8일 주최한 한중해저터널 국제세미나에서 한중 전문가들은 꼭 건설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대안노선에 대해선 거리와 공사비 등의 관계로 이견을 보였다.


조응래 경기개발연구원 부원장은 '동북아 경제협력의 연결로, 한중 해저터널'이라는 주명발표를 통해 “한중해저터널이 건설되면 비행기 이용할 때 소요시간과 비용을 고려할 때 경쟁력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조 부원장은 이어 “한중해저터널은 초장대터널로 세계 최초가 될 것”이라며 “이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인공섬을 만들어 관광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 부원장은 서울↔웨이하이 구간이 434㎞로 1시간 57분, 서울↔베이징이 1366㎞로 4시간 26분, 서울↔상하이가 1800㎞로 5시간 31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대안노선 4개 안을 제시했다.


제1안은 인천∼산둥성 웨이하이 노선으로 341㎞에 이른다. 이 안은 영종도에서 중국으로 연결되어 항공, 철도를 동시에 연계시킬 수 있다.


제2안으로는 노선연장이 373㎞인 화성 대부도와 웨이하이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인구와 경제비중을 고려할 때 접근성 측면에서 가장 양호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제3안은 평택ㆍ당진∼웨이하이 노선이다. 노선연장이 386㎞로 타 노선에 비해 길고 서울우회거리가 늘어나며 기존 철도연결을 위해 철도신설의 문제점이 있다.


제4안(옹진∼웨이하이)의 경우 해상통과 구간이 221㎞로 가장 짧아 공사비가 저렴하나 남북한 관계개선 등이 필요하고 남부권통행거리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에 조 부원장은 가장 적합한 노선으로 제2안을 제안했다.


반면 중국측 전문가들은 제1안을 꼽았다.


쉬윈페이 중국산둥성교통과학연구소 연구원은 “한중해저터널은 꼭 건설해야 한다”며 “4개 노선안 중 거리가 비교적 짧아 공사비가 저렴하고 도시철도로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제1안이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쉬 연구원은 쉴드TSM공법과 침매식 공법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해저를 파지 않고 육상에서 구조물을 만들어 가라앉히는 침상법과 유사한 방식의 ‘터널교’방식을 제안했다.


쉬 연구원은 “이렇게 하면 120조원으로 추정되는 공사비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고 공사기간도 10년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쉬 연구원은 한중해저터널 건설에 앞서 우선 한중간 철도페리 개통을 제안했다.


쉬 연구원은 “한중간 대형철도페리를 먼저 개통한 다음 해저터널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과학적일 것”이라며 “철도페리 운행을 통해 노하우와 많은 자료를 축적할 수 있어 해저터널 계획를 구체화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 부원장은 “현재 국토해양부에서는 '한중 해저터널 기초 연구'를 수행 중”이라며 “향후 한중 해저터널 사업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 간에 연구협의체를 구성하여 분야별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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