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9월 소매업체 실적,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개선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미국의 주요 소매업체들의 9월 실적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향상됐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실업과 신용에 대한 우려로 '저가'업체들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진 반면 고가품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파인내셜타임스(FT)는 시장조사업체 리테일 메트릭스(Retail Metrics)의 조사 결과를 인용, 미국의 9월 소매업체 매출이 전월대비 1.1% 증가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미 노동부가 지난주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 개선에 이어 9월 소매판매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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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리테일 메트릭스의 켄 퍼킨스 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소비지출 부활의 신호로 해석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9월 매출 상승에 일시적 요인이 상당수 작용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신학기 개학이 8월에서 9월로 연기된 것이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작년 금융위기로 매출이 급감했던 의류업체들도 이달 계절 변화에 따라 판매가 늘어난 것.
특히 실업문제와 신용 우려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저가' 업체나 할인 마케팅을 펼친 업체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의류백화점 콜스(Kohl's)의 매출은 전월대비 5.5%, 할인의류체인점 TJX와 로스 스토어즈(Ross Stores)는 각각 7%, 8% 매출증가를 보였다.
반면 고가품을 주로 취급하는 업체들은 오히려 실적이 악화됐다. 고급 백화점 삭스(Saks)와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는 지난 달 11.6%, 16.9% 매출이 떨어졌다.
미국 대형할인점 타겟(Target)의 그레그 스타인하펠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지출이 여전히 약하다"며 "9월 매출이 예상 밖 선전을 보였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아직 우려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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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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