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첫날 1타 차 3위, 남영우ㆍ이대준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의 관건은 퍼팅"
'2승 챔프' 배상문(23)의 출발이 좋다. 배상문의 상금왕과 다승왕을 향한 '두마리 토끼사냥'에 초점이 맞춰진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 1라운드. 배상문은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남영우(36)와 이대준(24)이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치며 일단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배상문은 8일 제주 라온골프장 스톤ㆍ레이크코스(파72ㆍ7186야드)에서 개막한 첫날 경기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1~ 2번홀의 연속버디에 8번홀(파4) 버디를 보태 전반에만 3언더파. 배상문은 후반에는 10번홀(파5) 보기를 다음홀인 11번홀(파4)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뒤 16번홀(파5) 버디로 1타를 더 줄였다.
배상문은 경기 후 "드라이브 샷을 확실히 잡아 경기가 쉬워졌다"면서 "퍼팅만 따라준다면 우승진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배상문은 실제 10번홀에서 불과 1m 거리의 버디찬스에서 3퍼트 보기를 범하는 등 그린에서 여러차례 버디 기회를 놓친 것이 오히려 아쉬운 날이었다.
배상문은 현재 5억600만원을 벌어들여 상금랭킹 2위 김대섭(28ㆍ삼화저축은행ㆍ3억1000만원)을 무려 2억원 차이로 크게 앞서 이미 상금왕의 '9부능선'을 넘은 상태. 배상문은 그러나 "신한동해와 에머슨퍼시픽까지만 출전하고, 이달말에는 바클레이스 싱가포르오픈에 출전할 예정이어서 가능한한 최대치로 격차를 벌리겠다"면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김대섭으로서는 상대적으로 갈 길이 더욱 바빠지게 됐다. 김대섭으로서는 이 대회 우승만이 역전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는 위기상황이다. 하지만 김대섭은 버디 4개와 보기 3개의 평범한 경기로 공동 20위(1언더파 71타)로 순위가 뚝 떨어져 우승진군이 만만치 않다.
선두권은 남영우와 함께 공동선두에 나선 '루키' 이대준의 '깜짝스퍼트'가 화제가 됐다. 이대준은 특히 17번홀까지 7타를 줄이며 독주를 거듭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3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이 아웃오브바운스(OB)가 되면서 더블보기라는 '치명타'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2타를 까먹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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