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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vs 깁대섭 "상금왕 전쟁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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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 8일 개막 상금랭킹 1, 2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

배상문 vs 깁대섭 "상금왕 전쟁은 계속된다" 배상문(왼쪽)과 김대섭. 양보할 수 없는 '상금왕 전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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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장타자' 배상문(23) vs '넘버 2' 김대섭(28ㆍ토마토저축은행).

상금랭킹 1, 2위의 양보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재개된다. 추석연휴 이후 2주만에 재개되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격전의 무대'는 바로 SBS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총상금 3억원)이다. 화두는 당연히 '상금왕 전쟁'이다. 배상문이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짓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반면 김대섭은 일단 이 대회 우승컵을 반드시 챙겨야 추격전이 가능하다.


배상문은 8일 제주 라온골프장(파72ㆍ7186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사실 상금왕과 다승왕이라는 '두마리 토끼사냥'을 꿈꾸고 있다.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배상문은 현재 매경오픈과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등 빅매치에서만 2승을 수확하며 5억600만원을 벌어들여 2위 김대섭(3억1000만원)을 무려 2억원 차이로 크게 앞서 있는 상태다.

배상문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면 추격자들을 2억5000만원 이상 따돌리면서 사실상 역전이 불가능한 '안전지대'로 올라서는 셈이다. 배상문은 또 이승호(23ㆍ토마토저축은행)와의 다승경쟁(2승)에서도 벗어나 '3승 고지'도 선점할 수 있다. 배상문은 대상부문(3245점)에서도 2위 이승호(3115점)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이래저래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배상문에게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내년도 유러피언(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 출전권도 구미가 당기는 대목이다. 지난해 미국 무대에 도전했다 퀄리파잉(Q)스쿨에서 고배를 마셨던 배상문은 오는 12월2일 일본프로골프(JGTO) Q스쿨 최종전에 출전해 이번에는 '일본을 찍고, 미국에 진출하는' 방안까지 모색하고 있다.


김대섭은 이 대회 우승만이 역전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비상구'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배상문과의 상금격차를 적어도 1억5000만원대로 줄여야 다음 주 신한동해오픈 우승상금 1억5000만원에 기대를 걸어볼수 있다. 상금랭킹 3위 이승호(2억8200만원)도 사정이 비슷하다. 이승호는 당연히 배상문과의 다승왕 경쟁까지 신경이 쓰인다.


상금랭킹 1~ 3위의 우승경쟁에는 제주 출신의 강성훈(22ㆍ신한은행)이 '걸림돌'로 작용할 확률이 높다. 강성훈은 지난 4월 핀크스골프장에서 열렸던 EPGA투어 발렌타인챔피언십에서 연장접전까지 펼쳐 특히 제주 대회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선수다. 주최측도 이를 의식해 배상문과 강성훈을 오전 8시3분 한조로 묶어 '흥행조'로 편성했다. SBS골프채널에서 전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한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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