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지난 분기 405억엔 영업손실 예상.. 삼성은 영업이익 2배로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일본 최대 TV 생산업체인 소니가 엔화 강세로 경쟁 업체에 밀릴 것이라는 고민에 빠졌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소니는 최근 엔화 강세가 이어지자 경쟁력 약화로 후발주자 삼성과의 경쟁에서 낙오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추바치 료지 소니 부회장이 가격 경쟁력 약화와 미국 내 수요 감소로 숨 쉴 시간도 없다고 밝힌 것도 이런 불안감을 대변한다.
소니의 우려는 실적 전망에서도 드러난다. 삼성이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배로(4조1000억원 ·37억달러)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반해 소니의 지난 분기 영업손실은 405억엔(4억55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 삼성과 소니의 TV 가격차가 무려 100달러 이상 벌어진 것에서 나타나듯 엔화 강세는 소니의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이에 삼성은 ‘웃고’ 소니는 ‘우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비단 소니만이 아니다. 후지쯔의 마즈카 미치요시 사장도 “엔화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일본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신한 BNP 파리바의 추문성 해외 운용본부 이사는 “일본 업체들에겐 힘든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한국 업체들에겐 우호적인 환경이 형성되고 있다”며 “환율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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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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