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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추석연휴'가 남긴 '긴 여운'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훌쩍 지나갔다. 유난히 연휴가 짧았던 탓에 아쉬움의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들린다. 온라인 세상에도 이번 추석이 남긴 명절 뒷얘기들이 넘쳐나고 있다. 아쉬움이 큰 만큼 하고 싶은 얘기도 많을 터이다. 명절 음식 때문에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는 방법부터 귀향길 정체를 피할 수 있었던 노하우, 남은 음식 재활용 방법 등 내용도 다채롭다. '짧은 연휴'가 '긴 여운'을 남기고 있는 셈이다.


한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추석 후 체중 조절을 위한 팁을 소개했다. 이 네티즌은 "이번 명절 연휴가 짧아서 다행인 점은 과식하는 기간이 예년보다 줄었다는 것"이라며 "그래도 평소보다 과식했다면 평상시 식습관으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물을 많이 마시고, 연휴 습관대로 주전부리를 찾게 되면 껌이나 견과류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명절에 늘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한 운동을 할 경우에는 미리 단백질이 풍부한 간식을 먹어두는 것이 운동 후 과식을 방지하는 방법"이라는 댓들도 눈에 띄었다. 또한 네티즌들은 "명절에 불어난 살을 빼려고 굶거나 식사량을 지나치게 줄이면 일시적으로 체중이 감소할 수는 있지만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오히려 늘게 된다"고 지적했다.



추석 귀향길 정체를 피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뒤늦게 공개한 블로거도 있었다. 이 블로거는 "그래도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정체가 덜한 편이었다"며 "시간과 코스를 잘 선택하면 답답한 정체를 피할 수 있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이 블로거는 "귀향길에는 무리를 해서라도 남들보다 일찍 출발하는 것이 중요하고, 귀경길에는 새벽이나 늦은 밤에 이동하는 것이 정체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또 "내비게이션에 의지하는 것보다 지도 책을 구비하고 실시간 교통 상황에 따라 최근 많이 생긴 다양한 고속도로와 국도 등을 이용해 우회하는 것이 현명하다"는 내용도 곁들여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남성들의 '명절 증후군'에 대해 토로한 글들도 적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대체로 명절에는 여자들만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쥐꼬리만한 월급에 명절 예산과 선물을 마련하고, 그것을 뒤탈없이 공평하게 분배하는 것이 남자들에게는 하나의 스트레스"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이 게시물에는 "그런 문제는 종일 가사노동에 시달리는 여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라고 일축하는 반박 댓글이 여럿 달려 눈길을 끌었다.



남은 명절 음식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네티즌들이 지혜를 공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블로거는 "추석에 만든 송편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져 맛이 없다"며 "이 때 아이들 간식용으로 살짝 구워 매콤한 양념을 곁들인 떡꼬치를 만들면 좋다"고 조언하며 조리방법과 사진까지 공개했다.


"송편을 냉동 보관 하다가 떡볶이를 만들 때 대신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댓글도 관심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명절에 남은 전류는 얇게 썰어 라면이나 잔치국수의 고명으로 이용하면 별미"라고 나름의 비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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