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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환경 '중국보다 낫고 대만만 못하고'

대한상의 외투기업 500개사 설문조사

[아시아경제 김정민 기자]계속되는 해외기업 투자유치를 위한 각종 규제개혁 노력에도 불구, 외국계 기업들은 국내 투자환경에 대해 경쟁국에 비해 열악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주한 외국인 투자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주한 외국기업이 바라본 국내외 투자환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와 주요경쟁국의 투자인센티브 제도, 행정규제 완화, 법제도 일관성 등 7개 분야 투자환경을 5점 척도로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는 평균 2.84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2.74점)보다 다소 높지만 싱가포르(3.79점), 홍콩(3.62점), 대만(3.19점)보다는 낮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분야별 투자인프라에 대해서 외국계기업들은 ‘IT·정보화 부문이 5점 만점에 4.00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인적자원 수준(3.61점)은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된 반면, 투자수익성(2.98점)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계기업들은 올 연말까지 국내외 투자환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국내 투자환경에 대해서는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44.7%를 차지한 가운데 ‘호전될 것’(32.5%) 응답이 ‘악화될 것’(22.8%)를 9.7%포인트 앞질렀다.


국외 투자환경 역시 ‘현재와 비슷할 것’이란 응답이 48.4%를 차지하면서 ‘호전될 것’(26.6%)이란 응답이 ‘악화될 것’(25.0%) 응답보다 우세했다. 이같은 전망에는 ‘세계경기 회복’(65.9%), ‘환율안정’(17.5%),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안정’(11.1%), ‘보호 무역주의 해소’(2.4%)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외국계 기업들은 외국인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조세지원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절반가량(48.7%)이 ‘법인세 감면 등 조세지원’이라고 답했고, 다음으로 ‘공장부지 제공 등 산업입지 지원’(23.4%), ‘보조금 지급 등 재정지원’(15.1%)이라고 답했다.


한편, 외국계 기업 4곳중 1곳은 우리나라의 녹색산업에 대한 투자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산업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23.4%가 ‘에너지ㆍ환경’산업을 1순위로 꼽혔다.


다음으로 ‘반도체’(18.1%), ‘정보통신’(12.2%), ‘의약·바이오’(12.1%), ‘디스플레이’(10.9%), ‘자동차’(10.9%) 등을 답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녹색산업에 정부의 강력한 정책집행 의지, 에너지·환경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높은 관심 등이 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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