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 "다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 만드는데 최선"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꼭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줘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다함께 행복한,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방송된 제25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내일은 우리의 큰 명절 추석이다. 지금쯤 아마 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 이미 가족들과 모여서 아침식사를 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며 운을 뗀 뒤, “가족의 끈끈한 정과 고향의 따뜻한 정은 우리 마음을 언제나 푸근하게 하는 삶의 활력소다”고 추석 명절을 맞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주변엔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도 적잖이 많다”면서 “북녘에 고향을 둔 분들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군경과 소방서, 병원응급실 관계자, 연휴에도 일하는 근로자들, 취업을 위해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고향에 가기 어려운 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그 중에서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부모님 얼굴 뵙기가 미안해서 차마 고향에도 못가는 우리 젊은이들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곤 하지만, 고용사정이 나아지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 “정부는 규모는 다소 줄이더라도 희망근로와 청년 인턴제 사업은 유지할 생각이고, 내년도 복지예산은 사상최고수준인 81조원으로 확대했다”며 소개한 뒤,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 하기 위한 정책도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서민에게 좋은 집을 싸게 공급하는 보금자리 주택, 저리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소액금융지원, 졸업 후에 자신의 힘으로 갚을 수 있도록 한 학자금 대출제도 등은 서민들이 보다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우리에게 큰 희망의 증거들이 있다”면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세계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내년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과 국격(國格)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근의 쌀값 하락과 관련해선 “정부는 쌀 수매를 늘려서라도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쌀 소비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청와대도 금년 추석선물로 햅쌀과 쌀국수를 보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난 오늘 명절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고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만나볼까 한다. 명절에 일하는 게 안타깝지만 그래도 불경기 속에서도 일거리가 많다는 게 한편 참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오늘은 내가 그런 일을 하지만, 내일은 나도 손주들과 함께 송편을 빚어 먹으면서 하루 푹 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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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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