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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업용 부동산 회생에 보험사 '전면배치'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내달 1일부터 중국 보험사들은 개정된 규정에 따라 상업용 부동산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기의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부진하자 중국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보험사 직접 투자를 허용한 것.


특히 고급(하이앤드) 부동산 시장에 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고급 부동산 시장에서는 지난 2년 동안 연평균 85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 발발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말부터 투자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하자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보험사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A등급 시장 가치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업계 전문가는 “중국 보험사들의 총 자산은 8월말을 기준으로 5400억 달러로 집계돼 풍부한 유동성을 갖췄다”며 부동산 투자에 적격이라고 판단했다.


중국 정부는 과거에도 보험사들에게 투자 범위를 자유롭게 하는 방안을 고려했다. 그동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보험당국은 투자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사에 자산 5~8%를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이다.

중국 상업용 부동산에 보험사들의 투자가 이루어지면 침체된 주요 시장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의 경우 공실률이 30%를 웃돌면서 가격이 하락을 지속하는 등 침체를 겪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보험사의 주식 직접 투자도 허용했다. 보험사들은 전체자산의 10%까지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추가로 10%를 주식투자펀드에 투입할 수 있다. 2006년 이전까지는 보험사들은 주식에 직접 투자가 일체 금지됐다.


한편 중국인민보험(PICC)과 일부 국영 보험사들은 투자가 허용되면 저소득층 주택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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