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글로벌 경기가 안정을 되찾는 가운데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이 긴축 움직임을 시사해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인도중앙은행(RBI)의 K.C.차크라바티 부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적절한 시기에 출구전략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9월 첫 주 인도의 도매물가지수(WPI)는 식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13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전문가들은 물가가 하락할 당시에도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했고, 내년 3월말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5%를 크게 웃도는 7%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RBI가 물가 상승 압력을 근거로 유동성 공급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이달 초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RBI) 총재는 “인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출구전략을 실행하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인도의 경기 부양책은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지만 이로 인해 내년 3월 마감되는 2009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8%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앞서 다른 국가들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호주중앙은행(RBA)도 출구전략 실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28일 글렌 스티븐스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는 "곧 민간 수요가 늘어나면 양적완화 정책을 거둬들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지나치게 장기간 낮은 수준에 머문다면 불균형이 발행할 수 있다”며 “불균형이 발생하기 전 적절한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RBA는 현재 기준금리를 49년래 최저수준인 3%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연간 인플레이션을 2~3%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JP모건의 샐리 올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스티븐스 총재가 금리인상이 필요함을 재차 확인했다“고 말했다. UBS의 스콧 하슬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중앙은행이 11월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해 내년 3월말까지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찰스 플로셔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미국이 1970년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겪지 않으려면 중앙은행이 당장 유동성을 긴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글로벌 경제 위기의 회복 국면에서 기준 금리를 인상했던 이스라엘은 금리 인상 한달 만에 실업률 문제가 인플레 압력보다 심각하다고 판단, 금리를 동결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전격 인상하며 인플레 가능성에 대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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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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