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이 엔고 지지 발언을 거두고 외환시장 개입 의사를 내비쳤다. 환율이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보일 경우 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는 것.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후지이 재무상은 "만약 외환시장이 비정상적으로 움직인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일 환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과는 정반대의 주장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가 이끄는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 후지이 재무상은 줄곧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그러나 최근 엔·달러 환율이 88엔대까지 떨어지면서 엔고 현상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되자 급히 말을 바꾼 것으로 해석된다.
하토야마 정부는 엔화 약세를 통한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보다는 엔화 강세를 부추겨 내수 소비를 부양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금껏 수출 주도의 경제성장을 해왔던 일본이 아직 경기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출 장려보다는 내수 소비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오히려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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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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