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발기부전치료제 시장경쟁이 심화되면서 판매업체들이 저가경쟁에 나서고 있다. 한 알에 1만 5000원 정도의 다소 부담스럽던 가격도 만 원 미만으로 크게 싸졌다. '고개 숙인' 남자들 입장에선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부담도 적어지는 행복한 구조다.
바이엘헬스케어는 28일 자사의 '레비트라 10mg'를 기존 1만 2000원에서 7700원 수준으로 36%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인하 배경에 대해선 "힘든 결정이었지만 가격에 민감한 환자들에게 복용 기회를 주고, 인지도 증대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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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의 '가격 낮추기 경쟁'은 2005년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출시하면서 비롯됐다. 자이데나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외제약 3파전으로 굳어진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며 '효과는 같고 가격은 싸다'는 장점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자이데나는 두 종류가 판매중인데 100mg은 7000원, 200mg은 1만 2000원 수준이다. 반면 비아그라는 용량에 따라 1만 1000원∼1만 5000원, 시알리스는 1만 4000원∼1만 7000원으로 다소 비싸다.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정체상태에 머무르고 있지만 저가 장점을 내세운 자이데나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해, 판매량 기준으로 시알리스를 능가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알리스의 한국릴리도 저가약 경쟁에 뛰어들었다. 회사 측은 올해 초 기존 약보다 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가격을 크게 낮춘 '1일 1회 복용' 시알리스를 출시했다. 이 약의 가격은 5000원에 불과하다. 가장 최근에 시장에 합류한 SK케미칼도 엠빅스 50mg의 가격을 6000원으로 책정해 판매하고 있다.
이 같은 저가경쟁 구도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자이데나와 엠빅스가 시장에서 선전한 것은 '용량이 절반이면 가격도 절반'이란 컨셉을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저용량의 가격을 고용량 대비 75% 수준으로 받고 있는 비아그라와 시알리스도 이런 추세를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비아그라가 43%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시알리스가 27% 내외, 자이데나 18%, 레비트라가 4%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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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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