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엔고의 위력은 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가 약 두달 만에 장중 한때 1만선 아래로 밀리면서 28일 아시아 증시를 일제 하락으로 이끌었다. 중국 증시도 2% 이상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원자재 가격 하락과 올해 고점 대비 반토막난 발틱운임지수(BDI) 탓에 원자재 관련주와 해운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한때 달러당 88.24엔까지 하락해 엔화 가치가 지난 1월23일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일본 증시는 수출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이틀 연속 급락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1만선이 위태로운 지경으로 내몰렸다. 장중 9971.05까지 밀렸던 닛케이225 지수는 가까스로 1만선을 지켜내며 전거래일 대비 256.46포인트(-2.50%) 하락한 1만9.52로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장중 900선을 무너뜨리며 898.08까지 밀리는 고전 끝에 전거래일 대비 19.83포인트(-2.15%) 하락한 902.84로 장을 마감했다.
JFE 홀딩스(-5.81%) 미쓰비시 상사(-5.04%) 닛산 자동차(-5.07%) 혼다(-4.97%) 히타치(-4.71%) 등이 급락했다.
사상 최대인 56억엔 규모의 주식 매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노무라 홀딩스도 5.76% 주저앉으며 지수 낙폭을 키웠다.
가와사키 기선은 7.30%, 쇼센 미쯔이는 5.44% 급락했다.
오전장에서 반등 기미를 보였던 중국 증시도 오후에는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5.32포인트(-2.65%) 급락한 2763.52, 상하이B 지수는 4.04포인트(-2.03%) 빠진 195.04로 장을 마감했다.
종진황금(-5.84%) 장시구리(-5.62%) 윈난구리(-5.55%) 유저우석탄채광(-4.79%) 등 상품 관련주가 급락했다.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 해제가 임박한 하이난 항공도 4.43% 주저앉았다.
홍콩 증시는 4일 연속 약세마감됐다. 항셍지수는 435.99포인트(-2.07%) 하락한 2만588.41, H지수는 303.83포인트(-2.52%) 하락한 1만1752.65로 장을 마감했다.
SK텔레콤이 보유 지분 3.8%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차이나 유니콤은 4.97% 급락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지난 25일 반등했던 대만 증시는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가권지수는 7284.61을 기록해 전거래일 대비 60.61포인트(-0.83%)를 잃었다. 콴타 컴퓨터(-2.90%) 난야 테크놀로지(-2.59%) 등의 낙폭이 컸다.
베트남 증시도 약보합 마감됐다. VN지수는 0.82포인트(-0.14%) 빠진 582.02로 거래를 마쳤다.
인도 증시도 하루만에 약세로 전환됐고, 싱가포르 증시는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후 5시50분 현재 센섹스 지수는 0.5%,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1.3%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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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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