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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승훈 기자] 이준기가 대만 팬 콘서트를 통해서 아시아 멀티테이너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
이준기는 지난 26일 오후 8시 30분 타이페이 컨벤션 센터(TICC)에서 3000여명의 대만 팬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미 한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콘서트를 통해 아시아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이준기는 이날 노래, 춤, 퍼포먼스 등으로 대만 팬들을 열광케했다.
이준기는 우선 종이 비행기 이벤트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다. 각자 이준기에게 바라는 소원을 적은 종이 비행기가 일제히 무대 위로 올려졌고, 이 중에 몇 개를 이준기가 골라서 읽었다.
소원 중에는 사랑을 확인하는 대사를 함께 해 달라는 팬들의 간곡한 요청도 있었다. 이 소원을 날린 팬은 그를 향해 "두 유 러브 미?"라고 외쳤고, 이준기는 큰 소리로 "예쓰"라고 화답했다.
이 외에도 이준기는 이벤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일본에서 보여줬던 노란 강쥐 이벤트도 선보였던 것.
이준기는 귀여운 고양이 귀와 수염이 인상적인 캐릭터 잠옷을 입고 화끈하면서도 애교만점 '제이스타일' 댄스를 구사했다. 더욱이 그와 함께 무대에 오른 8명의 댄서팀 역시 각각 디자인이 다른 캐릭터 잠옷을 입고 함께 해 팬들은 더욱 흥분된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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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팬들을 위해 '탱탱볼'를 300여개 구입, 직접 사인을 해서 팬들에게 선물로 증정했다.
이준기는 "특별한 선물을 최대한 많이 드리고 싶어 공연 전날까지도 아이디어에 골몰했다. 타이페이 시내의 탱탱볼을 모두 샀는데, 턱없이 부족했다. 정말 모든 분들에게 다 드리고 싶었다. 사인 하느라 조금 힘들긴 했지만, 많이 좋아하신 것 같아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이준기가 반짝이 의상을 입고 '무조건'를 부르는 장면. 이준기는 빨간 테가 인상적인 오버사이즈 안경을 끼고,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대만팬들은 이준기가 24일 타이페이 공항에 입국하는 그 순간부터 27일 아침 출국하는 순간까지 한시도 그의 곁을 떠나지 않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아끼지 않았으며, 특히 이동시에는 택시를 대절해 20여대 이상이 함께 따라다니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준기는 오는 11월 첫 방영될 MBC 수목 기대작 '히어로'에서 하는 짓마다 전직이 의심스러운 삼류신문사 진도혁 역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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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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