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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공무원이 가르치는 '올래 공부방' 아세요?

조원동주민센터, 저소득가정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올來 공부방’ 운영...주2회 방과 후 3시간씩 교육, 수강료 및 교재비 전액무료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관악구 공무원들이 어려운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마련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 조원동주민센터는 경제적 여건상 사교육을 접할 수 없는 지역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올來(Olleh) 공부방’을 개설했다.

‘올來(Olleh) 공부방’은 저소득가정 중?고등학생을 모집해 학생들의 학습 수준을 진단한 후 개인별 학습능력에 맞는 수학?영어 교육을 실시하는 ‘맞춤형 과외 프로그램’이다.

지난 14일부터 지역내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들 중 10명이내의 소수정예로 구성, 주 2회(화?목) 방과 후 3시간씩 운영하고 있다. 수강료는 물론 교재비까지 전액 무료이다.


수업은 관련 학과 전공 또는 전직 학원 강사 경력이 있는 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1:1 첨삭 교습방식으로 영어, 수학을 가르치는 것으로 일반 사설학원과는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수업에 참여하는 남서울중학교 이민기(가명. 16) 학생은 “여럿이 다녔던 학원과는 달리 일대일로 과외를 받다보니 모르는 것도 쉽게 물어보게 되고 수업에 대한 이해도 하기 쉬운 것 같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특히 이제 시작한지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편안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다보니 공무원 선생님에게 고민도 얘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강사들은 수학?영어 교육과목 이외에도 학생들의 고충 상담과 인성지도도 병행,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공부하도록 돕고 있다.


수학을 가르치는 박정아(32) 주임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이 친구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같이 주말에 영화도 같이 보고 식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갖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보다 질 높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과 연계, 학생 수를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자원봉사센터와 서울대학교의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강사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용래 관악구청장 직무대행은 “가난하면 공부도 못할 거라는 편견이 있고, 실제로도 그러한 경우가 많다. 주변 환경이 공부할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다”면서 “가난을 벗어나고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 교육이 가장 중요하며 이들이 교육을 받을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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