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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원 문화의 거리 ‘명소’ 자리 잡아

[서울사람도 모르는 서울]노원 문화의 거리 가보니...사람 북적, 상가 매출 20~30% 늘어 상권 값 권리금 크게 올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노원역 부근 노원 문화의 거리가 명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구청장 취임과 함께 노원역 부근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마련한 최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각종 공연을 펼쳐 이젠 노원구 뿐 아니라 서울 동북권 최고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 동북권 대학로’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젊음이들이 북적인다.


기자가 찾은 26일 오후 6시부터 노원역 2번 출구에는 젊음이들로 물결쳤다.

이 날 노원 문화의 거리에는 추석을 앞두고 품바 동동구루모 거리공연과 남사당 풍물놀이 등이 펼쳐져 많은 사람들이 행사 전부터 진을 치고 있었다.

또 이 곳엔 거리 화가의 커리커처 그려주기, 물 붓글씨 쓰기, 무료 노래방, 종이접기 등도 이어져 가족과 함께 찾아온 사람들이 많음을 알 수 있게 했다.

노원역 부근 노원 문화의 거리 입구에서 100여m를 지나면 조각상 있는 중앙광장에서 무료 노래방이 열려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은 노래방 행사에 앞서 품바와 삼순이 공연, 무형문화재 35호인 신현종 선생의 동둥구루무 거리공연이 펼쳐져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신현종 선생의 동동구루무 거리 공연은 ‘부산정거장’을 하모니커를 불면서 북을 치는 것이 옛 장터에서 본 모습을 를 연상케 해 잠시 향수를 느끼게 했다.

노원구청 고희철 문화과장은 “오늘 공연(96회)은 다음주 추석이 있어 우리 민족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남사당 풍물놀이와 품바, 동동구루무 공연 등으로 한가위 특집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19일 기자가 처음 찾은 노원 문화의 거리에서는 유현상과 백두산의 미니콘서트, 퓨전 발 레 공연 등이 인기를 모았다.
한편 다음달 6~11일 이 곳에서는 ‘2009 서울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이 렬러 일본 독일 영국 등지에서 여러 팀이 참가해 한 동안 이 일대가 북적댈 것으로 보인다


◆이노근 노원구청장, 젊음이들 몰려들 명소로 만들어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이 거리를 젊은이들이 몰려드는 거리고 만들기 위해 공연 장소 마련부터 시작했다.


그 후 거리 조성과 간판 정비 등을 잇달아 전개해 명실상부한 젊음의 거리가 됐다.

당초 이 곳은 노원역 뒤 블록으로 술 마시고 휘청대는 사람들이 다니는 우범지역이었다.


이노근 구청장은 취임 이후 2006년 10월 10일부터 대학로와 인사동 거리 개념을 도입, 이 곳에 공연장부터 마련, 공연을 시작했다.


자연히 사람들이 몰려들고 지역 상권이 점차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처음 반대하던 상인들도 점차 이 구청장의 문화의 거리 조성 의도에 동참하는 단계다.


한편 요즘 공연 시작전부터 500여명의 자발적인 주민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터뷰]이노근 노원구청장,"'컬처노믹시의 대표적 성공작" 자평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문화 마케팅을 도입해 사람을 끌어들여 대학로와 인사동에서 얻은 경험을 살려 노원 문화의 거릴 만들었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의 노원 문화의 거리 조성에 대한 입장이다.


이 구청장은 “‘문화가 소비가 아니라 생산’이라는 개념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 장사가 잘 되고, 상가는 매출이 늘고 간판 등 리모델링 등 선순환이 계속되게 된다”면서 노원 문화의 거리 조성 배경을 밝혔다.

이 구청장은 “거리는 어차피 정비해야 하는데 문화적 이미지를 도입, 큰 예산을 들지 않으면서도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지역발전 성공 사례로 이 것이 바로 ‘컬처노믹스’의 대표적 사례”라고 자랑스러워했다.


노원 문화의 거리는 인근 도봉구와 강북구, 성북구는 물론 의정부시와 남양주시 주민들도 찾는 명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노원구청 공룡전 개최와 시립미술관 유치 확정, 국립 자연사박물관 유치 서명, 프리미엄 디자인 아파트 건립 등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2단계 공사를 마무리하고, 문화복합센터와 300석 규모 소극장 건립 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가 매출 20~30% 크게 늘면서 부동산 가격과 권리금도 올라


노원 문화의 거리 조성이후 인근 상권이 크게 활성화 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사람들이 몰려드니 자연스럽게 상권이 사는 것.


김동일 노원 문화의 거리 협의회장은 “상권이 살아나면서 땅 값과 상가 권리금이 크게 뛰어 이노근 구청장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구청장 한 명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인근 상점들 매출이 20~30%는 늘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다음달 6~11일 열리는 2009 국제퍼포먼스 페스티벌에 회원들이 음식값 10% 인하 등 지원을 하는 등 노원 문화의 거리 활성화를 위해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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