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비용+리콜비용+고문비용 부담 커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일본 산요전기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암울한 연간 실적 전망을 내놓았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보도했다.
구조조정 비용을 비롯해 제품 리콜에 소요되는 비용 261억 엔(2억8640만 달러)이 재정상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요전기는 지난 해 말 파나소닉과의 인수합병안에 합의한 뒤 현재 합병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산요전기에 따르면 내년 3월 마감되는 올해 회계연도에 총 300억 엔의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5월 산요전기는 올해 순익분기점을 맞출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산요 측은 전기합선 우려로 리콜 결정을 내린 세탁건조기 28만대를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10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집계했다. 산요는 또 감원 등 구조조정을 실시하는데 110억 엔, 파나소닉에 인수되면서 발생한 법률·금융 고문 비용으로 50억 엔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3월 마감된 2008 회계연도 932억3000만 엔의 손실을 기록했던 산요는 소비 위축으로 인한 매출 하락세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세계 최대 2차 전지 생산업체인 산요가 하이브리드·전기 자동차 시장의 팽창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 아래 인수합병을 추진 중이다. 지난 달 파나소닉은 4개국 내 반독점 규제 기관으로부터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10월까지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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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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