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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 구조조정으로 돌파구 모색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인도 타타 자동차가 인수한 재규어·랜드로버가 영국 버밍엄에 있는 두 개 공장 가운데 하나를 향후 5년 내에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리버풀지역의 헤일우드(Halewood) 공장에 800명의 신규채용 계획도 함께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재규어·랜드로버가 인위적인 감원은 하지 않지만 차후에 채용되는 인력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임금을 20% 줄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정부는 고용을 보장하고 재규어·랜드로버의 신차를 다른 영국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점 등을 꼽으며 구조조정 계획안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노조는 사(社)측의 일방적인 계획이라며 반대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버밍엄의 1개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생산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며 "복잡한 생산 공정을 단순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규어·랜드로버 영국 버밍엄 지역에서 솔리헐(Solihull) 지역에 5000명이 근무하는 솔리헐(Solihull) 공장과 2000명이 근무하는 캐슬 브롬위치(Castle Bromwich)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WSJ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움직임을 비용 절감과 효율성 재고를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가 25%이상 줄어들면서 재규어·랜드로버 생산 공장의 가동률은 60% 아래로 떨어졌다. 랜드로버의 2008년 판매는 2007년도에 22만6000대에 비해 4만대 가까이 줄어 18만6500대를 기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지난해 이미 공격적인 대응으로 경비절감 계획을 실행했다. 연간생산량을 10만대 줄이고 2500명을 퇴출시켰다. 임금은 동결하고, 보너스도 없었지만 손실을 막을 수 없었다.


영국 사업·기업·규제개혁부의 피터 만델슨 장관은 영국 국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재규어·랜드로버의 구조조정 계획을 듣고 기뻤다"며 환영의 의사를 전했다.


그러나 노동조합 대표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이 같은 발표에 난색을 표했다. 영국 노조 관계자는 "노조는 사측과 논의를 통해 계획의 세부사항을 확인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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