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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기내에서…


영국 기네스 맥주의 상속녀 클레어 어비(30)가 최근 킹피셔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낯선 사내와 낯뜨거운 장면을 연출했다 손가락질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내 섹스 스캔들’을 일으킨 것은 어비만이 아니다.

독일에서 발간되는 일간 ‘빌트’ 온라인판 18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할리우드 슈퍼스타 랠프 파인스(46)도 지난 2007년 비슷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스튜어디스와 함께 기내 화장실로 사라졌던 것. 소문이 퍼지자 그 스튜어디스는 곧 해고됐다.

지난해 10월 실시된 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객기 승객 10명 중 1명꼴로 기내에서 섹스를 경험한 바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구름 속에서’ 은밀한 행위가 가능하다고 생각한 한편 39%는 ‘너무 불편한데다 탄로나기 십상’이라고 답했다.


그렇다면 기내 섹스는 용인된 것일까. 잣대는 항공사마다 다르다.


2007년 말 싱가포르항공은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기인 에어버스 A380을 노선에 처음 투입했다.


널찍한 객실에 더블 베드도 갖춰졌다. 하지만 싱가포르항공은 기내 섹스를 엄금한다고 일찌감치 공표했다.



버진애틀랜틱항공은 규제가 좀 느슨하다. 창업자인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59)은 ‘구름 위의 섹스’를 용인하는 입장이다.


사실 브랜슨은 젊었을 적 기내 화장실에서 여러 차례 모험(?)을 감행하면서 “비행기 안에 안락한 더블 베드가 마련돼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봤다고.


독일의 항공사들은 기내 섹스를 금한 것도, 용인하는 것도 아니다. 지상에서처럼 공중질서를 크게 어지럽히지 않는 한 상관하지 않는다.


타인에 대한 방해라든가 혐오감 유발 여부를 둘러싼 판단은 전적으로 승무원의 몫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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