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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여자는 쉽다?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하룻밤 관계 맺어 낳은 아이의 아빠를 찾는 미모의 덴마크 여성이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거짓임이 드러났다.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은 동영상이 남성 관광객을 덴마크로 유인하기 위해 덴마크 관광청에서 조작한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결국 ‘덴마크 여성은 쉽다’는 그릇된 인식만 은근히 심어줬다는 것이다.


동영상에서 카렌(27)이라는 금발의 여성이 1년 6개월 전 코펜하겐에 놀러 온 한 남성과 하룻밤을 보냈다고 말한다.

그때 지금 안고 있는 한 살배기 사내아이 아우구스트를 임신하게 됐다는 것.


카렌은 사내의 이름, 그가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 채 그를 집으로 데려가 하룻밤 같이 보냈다. 그리고 다음날 깨어 보니 남자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동영상은 아이에게 아빠가 누구인지, 아이 아빠에게 아이의 존재를 알려주기 위해 올린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카렌과 아우구스트의 사진으로 도배한 웹사이트까지 따로 만들었다. 그만큼 많은 네티즌들로부터 공감과 지원을 얻었던 것이다.



사실 동영상 속의 여인은 배우 디테 아른트 요르겐센이다.


동영상이 외국인 남성 관광객들을 덴마크로 유인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덴마크 사람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덴마크 현지의 한 신문은 이번 해프닝과 관련해 ‘기괴하다’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이에 덴마크 관광청은 “자유사회에서 성숙하고 책임감 있는 여성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거세지자 도르테 키일레리히 관광청장은 “본의와 달리 많은 덴마크인의 자존심을 건드린 데 대해 깊이 사죄한다”며 머리 숙였다.


덴마크 관광청은 애초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삭제했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들이 아직 올려놓고 있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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