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 기고문...."실질적 출구전략, 세계경제 하방 위험"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출구전략과 관련, "국제사회가 효과적으로 취해져온 정책들을 너무 조금하게 종료해 세계경제가 소위 더블딥(double-dip) 침체에 빠질 가능성에 보다 주의해야 한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순방에 앞서 '피츠버그 G20 금융정상회의' 인포메이션센터 홈페이지에 올린 'G20 피츠버그 정상회의: 위싱턴, 런던 그리고 이후'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통해 "실질적인 출구전략으로 나아가기에는 세계경제에 상당한 하방위험이 존재한다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향후 출구전략을 위해 준비할 필요성은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G20 정상들이 세계경제가 견실한 회복세로 돌아서는 시점에 출구전략을 적시에 이행할 수 있도록 적절히 준비할 필요성을 인식하기 바란다"면서 "그러한 인식은 금융계에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정상들이 연쇄적 물가상승의 위험성을 유념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히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출구전략의 이행에 있어서도 공조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G20 국가 정상들이 출구전략의 이행 시점은 개별 국가에 맡기면서 이행의 일반적 원칙에 합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20 체제가 금융·경제위기 극복에 유용하다면서 G20 체제의 지속을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G20을 통한 현 경제위기 공조대응에서 이미 보았듯이, 국제 공조를 통한 정책 대응은 개별 국가의 일방적 대응을 합한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며 "20 정상회의 프로세스가 주요 글로벌 이슈를 효과적으로 논의하고 보다 신속하게 국제적 행동을 취하는 데 있어 유용하다는 것이 자명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피츠버그에서 정상들이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 위기 후의 국제경제 관리 및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글로벌 성장모델을 전면적으로 논의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제4차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글로벌 거버넌스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G20 프로세스의 제도화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국은 이와 관련, 제4차 G20 정상회의 유치를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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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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