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지분 매각 가격보다는 경영권이 논의 중심에 있다"
하나카드 분사를 앞두고 있는 하나금융은 아직까지 SK그룹과 경영권 문제에 대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18일 하나금융 관계자는 "최근 하나카드의 공동주주 대상인 SK그룹과 매각 지분 및 가격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현 상태에서 매각 가격보다는 경영권을 누가 행사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나금융의 뚜렷한 방침은 하나카드를 분사 후 지주회사 자회사로 두겠다는 것이며 이에 따라 지분 51%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영권 행사 지분을 확보 한 후 사장이나 직원 구성, 사업방안 등에 대한 논의는 차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SK그룹의 지분참여가 아니더라도 분사 이후에는 하나카드라는 이름보다는 새로운 틀을 마련해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하나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6월 말 현재 7% 수준에 불과하지만 유통업체와의 공동마케팅으로 '시너지'효과를 내자는 것이 하나금융의 복안이지만 경영권을 넘길 가능성은 0%라는 것이다.
SK그룹은 회원수 2200만명에 달하는 OK캐쉬백을 비롯해 SK정유, SK텔레콤, 11번가 등 총 가입고객 3000만명 이상을 두고 있어 하나카드와 SK그룹이 힘을 합칠 경우 그 시장파급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SK측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쏟아붓고도 경영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쉽게 수긍하기 힘들다"며 "하나금융과 SK의 협의가 난항을 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이 SK를 제외한 다른 대형유통업체를 후보군으로 두고 동시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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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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