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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뱀을 잡다

야생 토끼가 뱀을 공격해 죽이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호주에서 발간되는 일간 케언스 포스트 15일(현지시간)자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이스트배런의 보일러 제조업자 아만도 델 만소(42)는 최근 야생 토끼 두 마리가 호주왕갈색뱀에게 달려들어 죽이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소개했다.

사실 3주 전부터 만소의 집 인근에서 죽어 널브러진 뱀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는 뱀의 몸통에 난 이빨 자국을 보고 집에서 키우는 개가 죽였겠거니 생각했다.


그러던 중 최근 두 마리 야생 토끼가 호주왕갈색밤에게 달려들어 죽이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다.

만소는 “뱀이 머리를 곧추 세우고 공격 자세로 나오자 토끼들이 뱀 주변을 맴돌다 달려들어 물어 죽였다”고 전했다. 뱀을 사냥하는 데 걸린 시간은 2분도 채 안 됐다.


만소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광경이었다”고.


고양이만한 이들 토끼는 뒷마당의 통나무 더미 밑에 살고 있다.


뱀 잡는 토끼를 발견한 지 하루 뒤 새끼 토끼 두 마리가 만소의 눈에 띄었다. 그는 토끼들이 왜 뱀을 공격해 죽였는지 그제야 알 것 같았다.



킬러 토끼들이 발견된 지 이틀 뒤 만소는 새벽에 뭐 먹을 게 없나 부엌으로 들어갔다 뱀에게 발을 물렸다. 이에 만소의 부인은 “토끼를 집안에서 키워야겠다”고 농담하기도.


케언스 야생생물 사파리의 수석 관리인 폴 오캘러핸은 “뱀을 공격하는 토끼가 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지만 전혀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라며 “훈련만 시키면 뱀 퇴치에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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