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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양회..혁신으로 부활 '날갯짓'

전력비 절감운동 年 6000만원 효과…고부가제품 연구개발도


최근 3~4년간 매년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쌍용양회(회장 홍사승)가 올 상반기 흑자전환을 달성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과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 '연구개발'로 연간 1400만t의 시멘트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시멘트 제조 회사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다.

쌍용양회의 올 상반기 시멘트 매출은 405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069억원 대비 약 3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35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를 벗어나 영업흑자로 전환하는데 한 몫을 했다.

이에 힘입어 레미콘과 석유사업부문 등을 포함한 올 상반기 회사 전체 매출도 지난해 동기 대비 256억원(2.9%)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상반기 전체 매출 5536억원 가운데 주력 사업인 시멘트 매출 비중은 70.2%에 달해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올해 수출전진 기지인 북평공장은 전력비 절감 혁신 운동에 나섰다.


북평공장은 동해공장에서 공급받은 클링커를 분쇄해 시멘트를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곳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곳이다. 2011년까지 전체 전력량의 13% 정도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던 설비 공운전 시간을 개선해 적정 수준으로 단축시켰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력 낭비를 줄임으로써 매년 6000만원 이상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술연구소를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연구개발도 쌍용양회의 재도약을 위한 움직임에 일조하고 있다.


1975년 발족한 기술연구소의 인원은 현재 33명에 달한다. 연구개발비는 2007년 44억원, 지난해 46억원 등 꾸준한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들어간 BRT(Bus Rapid Transit) 컬러 시멘트는 기존의 버스전용차로에 적용돼 오던 컬러 아스팔트의 강도가 약해 비나 눈에 쉽게 훼손되고 유지 보수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점을 보완한 신제품이다.


쌍용양회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 시공업체인 토탈페이브시스템과 버스전용차로 포장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업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방조제, 저수지, 하천제방 등의 지반을 단단히 보강하고 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특수시멘트인 울트라 그라우트 시멘트(Ultra Grout Cement) 개발에도 성공해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3~4년간 경기침체에 따른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사적인 혁신 노력으로 위기를 이겨나가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1조11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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