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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의 직장'은 옛말...금융공기업 초임 2850만원

올 하반기 채용관문을 통과해 금융 공기업에 입사할 신입직원 초임 연봉이 2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과거 '신(神)의 직장'으로 불렸던 시절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과 국책은행들이 2009년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에 나서는 가운데 이들 기관의 초임 연봉은 평균 2850만원선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에 입사한 신입직원들의 평균 연봉인 3600만원보다 21% 삭감된 수준이다.

금감원은 30명내외의 신입직원을 채용키로 하고 14일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금감원은 작년에 신입직원 초임을 3650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올해는 22.5%를 삭감한 2820만원으로 정했다.


85명 안팎을 채용하는 산업은행도 작년 신입직원 초임은 3650만원이었지만 올해는 20% 삭감한 2920만원선으로 책정했다. 수출입은행은 15명내외를 채용하는데, 역시 작년보다 20% 삭감한 연봉을 적용한다. 따라서 초임은 작년 3620만원에서 2890만원선으로 낮아진다.

기업은행도 200명 안팎을 채용키로 하고 오는 2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기은의 신입직원 초임도 작년 3700만원에서 2900만원선으로 삭감하기로 했다.


최근 2년간 신입직원을 뽑지 않았던 자산관리공사도 다음달 채용공고를 내고 50여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의 올해 신입사원 연봉은 작년보다 22% 줄어든 275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금융공기업 신입직원 연봉이 크게 낮아진 것은 공기업 경영혁신과 일자리나누기(잡세어링)의 일환으로 올해 초 일괄적으로 20% 내외씩 삭감키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신입직원과 달리 기존 직원들의 연봉 조정은 진통을 겪고 있어 향후 조직내 급여체계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취업포탈 인크루트가 상장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금융권의 신입직원 초임 연봉은 평균 3494만원으로 집계돼 금융공기업 평균과 600여만원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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